‘나는 목, 너는 발목 부상'...류현진,제임슨 탈론 나란히 부상 복귀전

지난 7일 양키스타디움서 대결 후 22일 만의 리턴매치...장소만 바뀌었다

[마이데일리 = 장윤호 기자]자고 일어나니 갑자기 생긴 목 근육통(neck tightness)으로 10일 간의부상자 명단(IL)에 오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34)은 오는 29일 오전 8시7분(이하 한국 시간, 현지 28일 오후 7시7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뉴욕 양키스 우완 제임슨 탈론(30)과 올시즌 가장 중요한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흥미로운 것은 류현진과 제임슨 탈론 모두 10일 부상자명단에 올라 있다가 29일 현역 로스터로 복귀해 바로 선발 등판한다는 점이다.

게다가 류현진과 제임슨 탈론은 지난 9월7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선발로 맞붙어 류현진이 승리를 거두었고 탈론은 그 경기 후 10일 부상자 명단으로 갔다는 점이다. 두 투수 모두 부상자 명단에서 나와 복귀전이 22일만의 재대결이 됐다. 두 팀 모두 28일 하루가 휴식 겸 이동일이다.

류현진은 18일 미네소타전 부진 후 목 근육통이 생겨 19일자로 10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팀과 탬파베이, 미네소타 원정을 동행하면서 불펜 투구 등으로 컨디션을 조절했다.

제임슨 탈론은 같은 10일 부상자 명단이지만 류현진보다 복귀 준비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 지난 7일 양키스타디움에서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 토론토를 상대로 7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하고도 패전투수가 됐고 경기 후 오른 발목 힘줄 부상(right ankle tendon injury)을 당해 지난 10일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10일이 지나서도 복귀하지 못하고 19일 불펜 투구, 20일 수비 훈련을 거쳐 23일 트리플A 스크랜튼 윌키스-바레로 이동해 3이닝 동안 51개의 공을 던지는 재활 피칭을 거쳤다. 발목 부상 정도가 심했던 것이다. 제임슨 탈론은 8승6패 평균 자책점 4.41을 기록 중이다.

류현진이 13승 째를 거둔 경기가 바로 제임슨 탈론과 선발로 맞붙은 9월7일 뉴욕 양키스전이었다. 양키스타디움 원정 경기에서 6이닝 3피안타 무실점, 탈삼진 6개로 완벽하게 던졌다.

그러나 12일 볼티모어전(2와 3분의1이닝 8피안타 7자책점, 승패 없음), 18일 미네소타전(2이닝 5피안타 5자책점, 9패째)에서 연속 최악의 투구를 하고 10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류현진은 올시즌 뉴욕 양키스전에서 4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무패 평균 자책점 1.88을 기록하고 있다.

토론토는 현재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2위인 보스턴에 한 게임 차, 1위 뉴욕 양키스와는 2게임차이다. 나란히 6경기 만을 남겨 놓은 세 팀의 레이스가 복잡하지만 토론토는 뉴욕 양키스와의 3연전을 어떻게 마치느냐에 따라 포스트시즌 진출이 결정될 듯 하다. 그 첫 경기를 류현진(13승9패 평균 자책점 4.34)이 맡게 됐다.

류현진과 제임슨 탈론의 29일 경기는 류현진은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제임슨 탈론은 설욕전이 된다.

[사진=AFPBBNews]

장윤호 기자 changyh21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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