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전서…" 조상우, 시험 등판 없다…곧바로 중요한 상황 등판[MD현장]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어제 8회 정도에 시험 등판할 계획이 있었다."

키움은 5일 고척 삼성전을 8-2로 손쉽게 잡았다. 홍원기 감독은 팔꿈치 삼두건염에서 회복, 1군에 돌아온 조상우를 8회 정도에 시험 등판할 계획이 있었지만.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 홍 감독은 6일 고척 삼성전을 앞두고 "예전처럼 7~9회에 가장 중요한 상황에 등판할 계획을 잡았다"라고 했다.

홍 감독이 조상우의 컨디션 조절 차원의 시험등판을 꺼리는 이유가 있다. 지난 6월9일 대전 한화전서 스코어가 벌어진 상황서 등판하자 ⅔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흔들렸기 때문이다. 당시 5월29일 잠실 LG전 이후 11일만의 실전이었다.

9일 경기의 후유증은 10일 대전 한화전으로 이어졌다. 타이트한 상황에 나섰으나 ⅓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후 홍 감독은 조상우의 등판간격이 아무리 길어지더라도 세이브 상황이 아닐 때 투입하지 않았다.

조상우는 후반기 들어 전천후 셋업맨으로 변신했다. 2년 전 포스트시즌서 장정석 전 감독이 경기중반 가장 중요한 위기서 투입한 것과 흡사한 방식으로 기용한다. 비록 팔꿈치 통증으로 잠시 쉬어갔으나 홍 감독의 의도는 어느 정도 통했다. 김태훈이 마무리투수로 자연스럽게 안착했다.

홍 감독은 "구속과 제구는 본인이 만족할만한 상황이 아니라고 하지만, 그래도 본인이 해왔던 상황에 나가는 게 집중하기에도 좋은 여건이라고 판단했고 본인도 동의했다. 오늘부터 정상적으로 가장 중요한 상황에 나갈 계획이다"라고 했다.

몸 상태가 100%는 아닌 듯하다. 홍 감독은 "마운드에 올라가면 100% 컨디션이라는 가정 하에 투구할 것이다"라고 했다.

[조상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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