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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양현종 '찜', 사실상 재결합 확정…2022년 마운드 구상 탄력 받는다[MD이슈]
21-10-14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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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에 양현종의 가치는 시장 가치 이상이다."

KIA가 13일 담당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돌렸다. 이례적이었다. FA 양현종을 반드시 잡겠다는 의사를 언론에 확실하게 전하면서, 혹시 모를 왜곡된 이야기가 퍼져나갈 가능성을 원천 봉쇄했다. 사실상 '찜'한 수준이다.

KIA에 따르면 지난 5일 귀국한 양현종이 7일 구단을 방문했다. 그 자리에서 KIA 복귀 의사를 정식으로 전달했다. 구단도 양현종의 진심 표현에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그리고 "구단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선수"라고 했다. "KIA에 양현종의 가치는 시장 가치 이상"이라고도 했다.

KIA와 양현종이 그 자리에서 FA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않았다. 그러나 KIA는 "구단과 양현종 모두 윈-윈 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라고 했다. 서로의 의지, 특히 친정 KIA를 향한 양현종의 로열티를 감안할 때 양현종의 KIA 복귀가 틀어질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양현종은 귀국인터뷰 당시 KBO리그 시즌 중이니 자신이 이슈가 되길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시즌 후 협상에 나설 뜻을 간접적으로 밝힌 것이었다. 이런 상황서 KIA의 입장 발표로 양현종의 향후 스텝은 명확해졌다. 이제 양현종의 타 구단행 가능성을 따지는 건 무의미해 보인다. 양현종이 사실상 협상창구를 KIA로 단일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KIA는 올 시즌 9위로 추락했다. 시즌 막판까지 5위권 경쟁을 펼친 작년보다도 쉽게 무너졌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타격이다. 그렇다고 마운드에 고민이 없는 건 아니다. 선발진의 경우 뎁스는 나쁘지 않지만, 코어가 강하지 않다. 다니엘 멩덴과 신인 이의리, 부활한 임기영이 타 구단 1~3선발을 압도할 수준은 아니다. 애런 브룩스가 불미스러운 일로 퇴단하면서 보 다카하시를 값싸게 영입했다. 다카하시와의 내년 재계약 여부를 떠나 토종 선발진이 강하지 않은 건 분명하다.

양현종의 재입단은 토종 선발진 뎁스 보강을 넘어, 코어를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별 다른 임팩트가 없었다. 그러나 뚜렷한 노쇠화 징후는 보이지 않았다. 내년에도 KBO리그에서 최상위 클래스의 퍼포먼스를 발휘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KBO 통산 147승이라는 애버리지가 있다. 또한, 이의리와 임기영이 내년에도 올 시즌만큼 해줄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 때문에 양현종의 필요성이 있다.

이렇듯 KIA는 자연스럽게 2022시즌 마운드 구상에 탄력을 받게 됐다. 선발진에 한 자리의 확실한 상수가 생기면 불펜으로 돌릴 자원이 더 생길 수 있다. KIA는 올해 마무리 정해영과 메인 셋업맨 장현식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이 문제를 내년에는 어떻게든 덮어둘 수 없다면, 양현종의 복귀로 해결될 여지가 생겼다.

KIA는 맷 윌리엄스 감독 부임 이후 사실상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내년에는 리빌딩을 어느 정도 완성하면서 윈-나우 팀으로 거듭날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양현종의 재영입을 사실상 확정한 분위기를 만든 건 큰 의미가 있다. 에이스 한 명이 동료 투수는 물론 야수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다.

[양현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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