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우 수난시대 '실책은 아닌데 실책 같은 이 기분' [유진형의 현장 1mm]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두산 베어스 우익수 박건우가 곤혹스러운 경기를 치렀다.

박건우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실책을 기록하지는 않았지만 빗맞은 타구와 라이트에 공이 들어가는 타구가 우익수 쪽으로 오면서 힘든 수비를 펼쳤다.

2회초 2사 1.2루서 오윤석의 빗맞은 타구가 2루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로 연결되었다. 이 타구에 몸을 날려 거의 잡을 뻔했지만 공이 뒤로 빠지며 2루타를 허용했다.

6회초 1사 후 배정대의 타구 때는 잠실야구장의 고질적인 문제이기도 한 라이트에 공이 사라지는 상황이 나타났다. 본능적으로 글러브를 댔지만 타구가 바로 앞을 스쳐 펜스까지 굴러가며 3루타를 허용했다.

그리고 1사 1.2루 황재균의 빗맞은 타구는 2회초 오윤석의 타구와 똑같은 코스로 떨어지며 허탈하게 안타를 허용했다. 전력질주하며 최선을 다한 수비를 보여줬지만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박건우는 국가대표 외야수이며 올 시즌을 마치면 FA가 된다.

우타자라는 장점과 타격뿐 아니라 수비 및 주루 능력까지 모두 갖추고 있다. 공수주를 모두 갖추고 있으며 1990년생으로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임을 감안하면 FA 시장에서 외야수를 보강하려는 팀들에게는 매력적인 카드다.

[빗맞은 타구와 라이트에 공이 들어가는 등 곤혹스러운 수비를 펼친 박건우. 사진 = 유진형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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