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ML 스승의 경질 이유, 美 매체 "팀 내 갈등 불화 있었다"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마이크 쉴트 감독이 갈라서게 된 배경이 드러났다. 역시나 갈등이 원인이었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각) 마이크 쉴트 감독을 전격 해임했다. 쉴트 감독은 지난 2003년 스카우트로 팀에 합류해 18년간 세인트루이스에 몸 담았다. 정식 감독으로서 팀을 이끈 세 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성적'의 문제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존 모젤리악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구단의 방향과 철학적인 차이가 있었다"고 쉴트 감독을 경질한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18일 "세인트루이스 프런트와 쉴트 감독이 시즌 중반부터 갈등을 겪었다"고 밝혔다. 갈등의 원인은 결국 성적 부진에서 비롯됐다.

디 애슬레틱은 소식통을 인용해 "모젤리악과 쉴트의 갈등은 시즌 중반에 시작됐다. 세인트루이스는 선수단의 잦은 부상과 부진으로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다른 소식통을 통해서는 "프런트가 시즌 초반 현장에서의 전력 보강 요구를 거절한 것도 갈등이 커진 원인"이라고 짚었다.

쉴트 감독은 코칭스태프와도 사이가 썩 좋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프 알버트 타격 코치와 불화를 겪었다. 매체에 따르면 알버트 코치는 분석적인 접근을 가장 중요시 여기는데, 쉴트 감독은 분석적인 접근을 좋아하지 않았다.

모젤리악 사장은 "쉴트 감독과 알버트 코치의 갈등이 감독 해임의 유일한 이유는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지만, 불화가 있었다는 사실은 시인했다. 결국 쉴트 감독과 코칭스태프, 프런트 간의 불화와 갈등이 해임으로 이어진 것.

한편 쉴트 감독은 오는 19일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마이크 쉴트.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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