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차 다 지웠다! 삼성, 1위 도약 '눈앞'…KT 4연패 '비상' [MD리뷰]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에이스' 원태인의 호투와 김상수의 불방망이에 힘입어 '선두' KT 위즈와 경기 차를 없앴다.

삼성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15차전 홈 맞대결에서 4-2로 승리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74승 8무 57패를 기록하며, 1위 KT 위즈와 경기 차를 지웠다. 하지만 승률에서 KT가 근소하게 앞서면서 순위의 변동은 없었다. KT는 승률 0.566, 삼성은 0.565를 기록했다. 오는 23일 경기에서 삼성이 승리할 경우 선두가 뒤바뀌게 된다.

선발 원태인은 7⅓이닝 동안 투구수 93구, 7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14승(7패)째를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김상수가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고, 강민호가 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1~2위 순위가 걸려있는 '단두대' 매치에서 삼성이 웃었다. 이날 경기는 '토종 에이스'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삼성은 원태인, KT는 고영표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고, 경기 초반 팽팽한 투수전 양상의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무게의 추는 4회에 기울었다.

삼성은 4회말 선두타자 구자욱이 내야안타를 뽑아내며 물꼬를 튼 후 오재일의 안타로 무사 1, 2루의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강민호가 고영표의 2구째 137km 투심을 받아쳐 선취점을 뽑아내는 적시타를 기록했다.

삼성의 공격은 계속됐다. 삼성은 호세 피렐라가 3루수 키를 넘기는 내야 안타를 뽑아내며 만루 기회를 이어갔고, 김상수가 고영표를 상대로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터뜨려 4-0으로 확실하게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침묵하던 KT 타선은 경기 중반부터 점수를 쌓기 시작했다. KT는 6회초 배정대와 심우준의 안타 등으로 만들어진 2사 1, 3루에서 강백호가 추격의 적시타를 기록하며 한 점을 쫓았다. 그리고 7회초 박경수가 삼성 선발 원태인의 3구째 144km 직구를 공략해 솔로홈런을 쏘아 올리며 2점 차까지 간격을 좁혔다.

삼성은 선발 원태인이 7⅓이닝을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간 뒤 최채흥(⅓이닝)-오승환(1⅓이닝)을 차례로 투입해 2점 차 리드를 지켜내 승리를 손에 넣었다.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 김상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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