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양현종, ML FA 시장의 하이브리드" 美 매체 주목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올 시즌을 마치고 '자유의 몸'이 된 김광현(33)과 양현종(33)이 주목할 만한 FA 좌완투수로 소개됐다.

메이저리그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MLB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23일(한국시각) FA 좌완 계투 시장을 프리뷰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광현과 양현종의 이름도 언급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들을 두고 "선발과 중간계투가 모두 가능한 하이브리드"로 소개했다.

먼저 'MLBTR'은 김광현에 대해 "김광현은 KBO 리그에서 건너온 이후 145⅔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 많은 시간을 선발투수로 할애했다"라면서도 탈삼진 비율이 낮은 점을 약점으로 꼽기도 했다. 또한 수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매체는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의 뛰어난 내야진과 완벽하게 짝을 이뤘지만 수비가 부족한 팀에서 비슷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라고 내다봤다.

올해 세인트루이스에서 선발과 중간계투를 오가며 106⅔이닝을 소화, 7승 7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한 김광현은 올 시즌을 끝으로 세인트루이스와의 2년 계약이 종료돼 자유롭게 이적이 가능하다.

'MLBTR'은 양현종에 대해서도 "양현종은 올해 텍사스에서 선발과 불펜으로 시즌을 치렀다. 구원으로 20⅓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4.87을 기록한 그의 탈삼진 비율은 11.8%를 남겼을 뿐"이라면서 "오랜 시간 동안 KIA 타이거즈의 스타로 활약한 그는 이미 한국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미 양현종이 국내 복귀가 유력한 상황인 것을 알면서도 언급을 한 자체가 이채롭다.

양현종은 끝내 메이저리그 첫 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35⅓이닝을 던져 3패 평균자책점 5.60을 남긴 것이 전부였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도 승리는 해내지 못했다. 현재로선 KIA 복귀가 유력하다. KIA는 지난 13일 "양현종이 귀국 후 구단 고위층에게 인사차 사무실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양현종은 구단에 오겠다는 뜻을 밝혔다"라고 공개한 바 있다.

[김광현(왼쪽)과 양현종.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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