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빈 '갈 길 바쁜 LG를 들었다 놨다…뼈아픈 성장통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2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LG의 경기에서 양팀은 4-4 무승부를 기록했다.

양팀은 상대에게 강한 켈리와 박세웅을 선발로 내세웠다. LG선발 켈리는 평균자책 2.99를 기록하며 롯데를 상대로는 0.95를 기록했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평균자책 4.04지만 LG를 상대로는 2.25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는 유난히 1루에서 비디오 판정이 많이 나왔다. 1회초 1사 1,2루에서 안치홍의 내야 땅볼 때 베이스 커버와 들어오던 켈리와 1루수 이병빈이 겹쳐 약간의 충돌이 있었다.

6말 1사 만루 채은성 싹쓸이 역전타에 기세 오른 LG는 7회초 위기에 몰렸다.

7회초 무사 1루 무사 1루 마차도의 깊은 안타를 잡은 김민성이 1루로 송구했고 이영빈은 포구 후 3루까지 향하는 주자를 잡기 위해 송구 동작을 이어가던 과정에서 마차도와 충돌했다. 다행히 부상은 아니지만 아찔한 순간이었다. 그후 류지현 감독은 심판진에게 수비 방해에 대해 어필했지만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 주자는 1,3루.

문제의 장면은 바로 신용수 타석때 나왔다. 롯데 신용수가 때린 타구는 1루 파울라인 쪽으로 높게 떳다. 1루수 이영빈은 타구를 따라갔다. 포구를 하면 되는 상황이었지만 고의낙구? 실책? 을 선택했다. 3루주자 장두성이 태그업 자세를 취했지만 1루 뜬공에 홈을 들어오기는 무리수가 있었다.

그 순간 LG 코칭스텝과 선수들은 모두 1루를 바라보며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다. 다행이 백승현은 신용수를 삼진 처리했다.

이후 2사 3루에서 이대호의 타구가 내야 가장 깊은 곳으로 향했다. 교체된 유격수 오지환이 몸을 날려 볼을 잡았고 1루를 향해 힘차게 던졌다. 원바운드로 송구된 볼은 이영빈이 힘겹게 잡았다. 간발의 차이로 이대호는 아웃 되었다. 롯데 측에서 비디오 판정을 요청했지만 원심이 유지되며 LG는 동점 위기를 넘겼다.

LG는 이날 무승부로 69승 57패 13무를 기록했으며 1위 삼성 2위 KT와의 격차를 줄이지 못했고, 가을야구의 희망을 가지고 있는 롯데도 마지막에 웃지 못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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