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는 왜 숨어만 있나? [이승록의 나침반]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김선호(35) 논란이 도를 넘었다.

26일 연예부기자 출신 한 유튜버는 "김선호 전 여친 충격 실체. 녹취록 공개"란 제목으로 김선호의 전 여자친구 A씨의 과거 사생활과 관련된 또 다른 남성 B씨의 녹취록을 공개해 파문이 일었다. 문제는 이같은 A씨 사생활 폭로가 진위여부를 떠나 이번 김선호 사태와는 어떤 관련도 없다는 사실이다.

김선호 사태의 쟁점은 낙태, 동료 험담 등 김선호가 전 여자친구 A씨와의 사이에서 벌어진 불미스러운 내용들이다. A씨가 김선호를 만나기 전에 어떤 사생활이 있었는지는 대중이 알아야 할 사실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

게다가 당사자인 김선호가 시시비비를 언급하지 않고 "저의 불찰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그분에게 상처를 주었다"고 사과한 마당이다. 김선호의 지인을 자청한 이들이 나서서 김선호가 미역국을 끓였느니 하며 A씨와 진실공방을 펼치는 것도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혹여나 김선호가 A씨의 폭로에 억울한 부분이 있는 것이라면, 지인들 뒤에 있지 말고 당당하게 나서서 직접 해결해야 한다.

김선호가 전 여자친구 A씨의 온갖 사생활이 파헤쳐지는 상황에서 보여주고 있는 대응도 안타깝다. 입장문에서 김선호가 "그분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음에도 이러한 A씨 사생활 들추기가 계속되며 편가르기까지 번지고 있는데, 당사자인 김선호가 상황을 수수방관하는 건 책임 있는 태도가 아니다.

김선호는 이미 이번 사태가 최초 불거졌을 때, 상황이 심각해져 가는 중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 뒤늦은 대응으로 대중을 실망시킨 바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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