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뚝이처럼 일어난 허웅, 역시 해결사…김종규 5반칙 극복했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DB가 SK전 대패를 딛고 1승을 추가했다. 역시 허웅이 해결사였다.

원주 DB 프로미는 27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 원정경기서 전주 KCC 이지스를 90-82로 이겼다. 5승2패로 SK와 공동선두를 형성했다. KCC는 4연승을 마감하며 4승4패.

DB는 24일 SK전서 27점차로 대패했다. 해결사 허웅이 오재현과 최원혁의 집중 마크에 부진했다. 그러나 허웅은 두 경기 연속 부진하지 않았다. 27분16초간 3점슛 5개 포함 23점을 퍼부었다. 아무래도 현재 KCC는 SK만큼 앞선 수비가 끈적하지 않다. 수비력이 좋은 정창영은 부상으로 결장했다.

DB는 경기종료 6분48초전 김종규가 5반칙으로 물러나며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얀테 메이튼이 부상을 털고 돌아왔으나 정상 컨디션이 아닌 상황. 그러나 DB는 레나드 프리먼과 윤호영이 골밑 수비를 책임지며 승부처를 버텨냈다.

허웅은 6분4초전 3점포를 터트리며 분위기를 바꿨다. 베테랑 박찬희의 5분9초전, 3분26초전 스틸 두 개도 결정적이었다. 3분26초전 스틸을 허웅이 속공 득점으로 마무리하며 승부를 갈랐다. KCC는 라타비우스 윌리엄스와 김지완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했으나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DB는 시즌 초반 나름의 견고함을 앞세워 순항 중이다. 해결사 허웅에 대한 확실한 패턴이 몇 가지 있다. 김종규와 메이튼, 프리먼 등이 볼 없는 지역에서 스크린을 충실히 걸고, 허웅이 순간적으로 공간을 창출, 점수를 만들어낸다. 박찬희의 패스도 타이밍이 기가 막힌다.

KCC는 최근 4연승을 달렸으나 여전히 개개인의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다. 특히 24일 현대모비스와 2차 연장을 치른 후유증이 보였다.

[허웅.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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