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연 "미쳤다고 제가 투기를 할까요"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태연(본명 김태연·32)이 투기 의혹을 부인했다. 기획부동산 사기 피해 사실이 알려진 후, 일각에서 투기 의혹을 제기하자 태연이 직접 해명한 것이다.

태연은 28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글을 올리고 "어렸을 때부터 가족들과 떨어져 살았던지라 앞으로 남은 삶은 제가 일하고 생활하는 위치와 좀 더 가깝게 자주 만날 수 있는 곳에 저희 가족의 보금자리를 만드는 게 제 꿈이었어요"라고 말했다.

"가족들 동의하에 부모님 두 분이서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하시고 저와 같은 꿈을 그리며 움직이고 결정지은 것입니다"라는 것.

그러면서 태연은 "목적이 의도와는 다르게 비춰지고 있는 것 같아서 글 올립니다"라며 "오해나 추측, 억측은 자제 부탁드리고 피해 상황에 대해서는 일방적으로 알게 된 상태라 일단 상황을 기다리고 있는 입장입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태연은 "굳이 이런 이야기를 왜 이렇게까지 하고 있어야 하는지 참 속상하지만 오해하고 안 좋게 생각하는 분들께 더 이상 억측은 자제 부탁드리기 위함입니다"라고 설명했다.

태연은 이같은 글과 함께 "미쳤다고 제가 ㅌㄱ를 할까요ㄷㄷ"이라고 덧붙였다. 'ㅌㄱ'는 '투기'를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이날 YTN은 2500억 원대 기획부동산 사기 사건을 다루며 "걸그룹에 속한 유명 한류스타도 피해를 본 사실이 확인됐다"고 단독 보도했다.

YTN은 보전산지로 묶여 있는 하남시 일부 땅이 "유명 걸그룹에 속한 한류스타 A씨 소유로 돼 있다"며 "A씨 측은 지난 2019년 대형 기획부동산 업체로부터 이 땅을 사들였는데 이 업체는 4억 원에 매입한 뒤 불과 석 달 만에 다시 A씨 측에 11억 원을 받고 팔아넘겼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YTN은 "경찰은 이 기획부동산 그룹이 개발이 불가능한 땅을 잘게 쪼갠 뒤 미공개 개발 정보가 있는 것처럼 속여 3천여 명에게 팔아넘긴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보도가 나온 후 A씨가 태연이란 사실이 알려졌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선 당초 A씨가 태연인지 여부에 파악이 어렵다는 입장이었는데, 이날 직접 태연이 입장을 밝히며 피해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다만 보도 이후 일각에선 보전산지로 묶인 토지를 매입한 것을 두고 태연 측의 투기 의혹을 제기했는데, 이에 대해 태연이 토지 매입 배경을 해명하며 "굳이 이런 이야기를 왜 이렇게까지 하고 있어야 하는지 참 속상하지만 오해하고 안 좋게 생각하는 분들께 더 이상 억측은 자제 부탁드리기 위함입니다"라며 "미쳤다고 제가 ㅌㄱ를 할까요"라고 말하게 된 것이다.

이 밖에 YTN은 보도에서 해당 기획부동산 그룹이 "KBS 공채 출신 유명 개그맨을 영업 사원으로 내세워 부유층 투자자를 끌어모은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해 또 다른 논란이 일었다.

온라인에서 해당 개그맨으로 지목된 개그우먼 안수미는 직접 블로그를 통해 보도를 반박하며, YTN에 법적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태연 인스타그램]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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