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왕·다승왕·대상 3관왕' 박민지… '소중한 땟장'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땟장 : 잔디를 흙과 같이 파낸 것을 일컫는다.

박민지가 지난 10월 28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GC(파72)에서 진행된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 원) 1라운드 1번홀에서 매너가 돋보이는 장면이 있었다.

경기 중 선수들은 정교한 스윙을 하지만 세컨샷이나 서드샷에서 힘찬 스윙으로 인해서 땟장이 많이 패이기도 한다. 일부러 샷을 위해서 그린을 강하게 때리는 경우도 많다. 선수들마다 플레이 방식이 틀리기 때문이다.

보통의 경우에는 다음 팀을 위해 땟장을 정리한다. 물론 많은 선수들은 경기에 집중하기 때문에 캐디가 그 역할을 한다. 땟장 보수는 푹 패인 잔디를 제자리에 놓고 클럽 등으로 압력을 가해서 밟아준다. 박민지는 넓게 날아간 땟장을 직접 들고 보수에 나선 것이다.

그렇게 땟장 직접 보수를 마친 박민지는 기분 좋게 1번홀에서 이글을 잡고 산뜻한 출발을 했다.

KLPGA를 휩쓴 박민지(23, NH투자증권)는 2021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6승으로 다승왕, 상금랭킹 1위, 대상포인트 1위 등 3관왕에 올랐다.

박민지는 2021 시즌에서 총 29개 대회 중 25개 대회에 참가했다. 우승 6회, 준우승 2회를 기록하면 총 14번 대회에서 톱10에 올랐다. 또한 박성현이 2016년도에 세운 한 시즌 최다 상금인 13억원을 넘어선 15억 2137만원을 기록해 박성현의 대기록을 넘어섰다.

한편 KLPGA는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2021시즌을 화려하게 마무리하는 2021 KLPGA 대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KLPGA는 "1999년부터 개최된 ‘KLPGA 대상 시상식’은 매년 한국여자프로골프를 화려하게 수놓은 선수와 관계자들이 함께 하는 행사다. ‘2021 KLPGA 대상 시상식’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안전을 위해 2021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과 협회 임원 등 최소 인원만 참석하는 소규모 행사로 진행된다.

2021 KLPGA 대상 시상식에는 2021시즌 KLPGA 투어에서 6승을 달성하고 단일 시즌 누적 상금 기록을 경신하며 대상과 상금왕, 다승왕을 차지한 박민지(23,NH투자증권)를 비롯해 생애 첫 최저타수상을 수상할 장하나(29,비씨카드)와 올 시즌 유일한 루키 우승자로 신인상까지 손에 거머쥔 송가은(21,MG새마을금고) 등 올 시즌 주요 선수들 모두 대상 시상식에 참석한다.

또한, 정규투어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선수들이 가입할 수 있는 ‘KLPGA 위너스클럽’과 현재 KLPGA 정규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 중, 10년 이상 연속으로 KLPGA 정규투어에서 활동한 선수만 가입할 수 있는 ‘K-10 클럽’ 등 다양한 시상도 이뤄진다.

선수들이 가장 받고 싶어하는 시상 항목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KLPGA 인기상’의 주인공도 발표된다

[ 글/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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