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떨고 있니? 5년 차 '타격왕' 이정후, 마스크 거꾸로 쓴 사연[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키움 이정후가 아버지 이종범에 이어 '부자 타격왕'에 올랐다.

시상식 전 최정과 같은 테이블에 앉아 있던 이정후는 최정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던 중 최정이 이정후에게 마스크 거꾸로 쓴 거 같다는 지적을 했다. 마스크를 잠깐 뺀 이정후는 화들짝 놀라면서 마스크를 고쳐 섰다. 취재진의 카메라를 쳐다보면 약간(?) 원망스러운 눈빛을 보였다.

키움 이정후는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에서 진행된 '2021 KBO 시상식'에서 타자 부문에서 타율 0.360으로 타격왕에 올랐다. 이정후는 2021 시즌 167개의 안타, 84타점, 7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특히 이정후의 아버지 LG트윈스 이종범 코치가 해태 타이거즈 소속이던 1994년 0.393의 타율로 타격왕에 올�E다 '대를 이은' 타격왕이기에 더욱 주목을 받는다.

이정후는 수상 소감에서 "어릴 때부터 세운 목표 중 하나라 더욱 뜻깊다. 세계 최초 부자 타격왕을 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타격왕 외에 도전하고 싶은 기록'에 대한 사회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홈런왕에 도전하겠다"고 대답했다.

한편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한은회)가 프로야구 은퇴선수들이 직접 선정한 ‘2021 최고의 선수상’에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정후는 타율 0.360의 기록으로 타격왕 타이틀을 차지함은 물론 최연소 5년 연속 150안타를 기록하는 등 리그 최고의 모습을 보이며 프로야구 선배들의 표를 받았다. 또한 이번 시상식에서 한은회 이종범 부회장의 참석으로 수상자와 시상자로서 부자 타격왕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이 기대가 된다.

[글/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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