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예비 사위=축구선수…상견례 숨 막히더라" ('돌싱포맨') [종합]

[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개그맨 이경규가 예능 40년 차 다운 화끈 입담을 뽐냈다.

30일 밤 방송된 SBS '신발벗고 돌싱포맨'에는 이경규가 게스트로 출연해 탁재훈, 이상민, 김준호, 임원희와 만났다. 이경규는 "내가 좋아하는 프로그램 5개 중 하나"라며 '돌싱포맨' 출연을 기뻐했다.

이상민은 "형님이 예능 게스트로 잘 안 나오시지 않냐. 탁재훈은 '결혼 생활에 위기감을 느끼셨나?'라고 하더라"라고 물었다. 이경규는 "위기감은 무슨 위기감이냐. 그냥 갈라서면 여기 오면 된다. 내 나이 되면 아내와 각방 쓰면서 생사 확인 정도 하는 거다. 곧 딸이 결혼하는데 아내와 둘이 살게 돼 걱정된다"라고 말해 출연진을 폭소케 했다.

이경규의 딸인 배우 이예림은 지난 2017년부터 공개 열애 중인 경남FC 소속 축구 선수 김영찬과 오는 12월 결혼한다. 이경규는 "축구를 워낙 좋아해서 쉽게 결혼을 승낙했다"라고 밝혔다.

이경규는 "딸이 축구에 관심이 없어서 월드컵도 안 보는데, K리그를 다 보고 있더라. 한 팀만 계속 보기에 남자친구가 축구선수라는 걸 알게 됐다"고 전했다.

상견례를 하던 순간도 떠올렸다. "상견례를 하는데 숨이 콱콱 막히더라"라는 그는 "처음이라 어쩔 줄을 몰랐다. 나는 처음 뵌 분들인데 사돈들은 나를 아니까. 그때 '한끼줍쇼'처럼 하자는 생각이 스쳤다. 두 시간 동안 MC를 맡은 거다. 마음을 그렇게 먹었더니 몸이 풀리면서 편해졌다"고 돌아봤다.

이경규는 "예비 사위가 '아버님'이라고 부르는 게 그렇게 미치겠더라. 내가 왜 쟤 아버지지?"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딸이 만나고 있는 사람인데 맘에 들고 안 들고 가 없다. 딸의 선택이니 존중하는 거다"라며 사위 사랑을 드러냈다.

한편 '결혼이 미친 짓이냐'는 질문에는 "환장할 노릇이다. 장인어른이라는 사람이 미친 짓이라고 하는 게 말이 되냐"라며 "미친 짓이긴 하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사진 = SBS '신발벗고 돌싱포맨' 방송 화면 캡처]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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