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 빼고 모든걸 다 해낸 임찬규…"MVP를 여기서 받네요"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LG에서는 받을 수 없는 MVP를 여기서 받네요"

그라운드 홈런, 심판 항의 후 사과, 후배 교육(?), 김태균 빙의, 수비중 드러눕기, 페르난데스 따라하기 이상은 임찬규가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서 펼친 활약상이다.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서 MVP로 선정된 임찬규는 "LG에서는 받을 수 없는 MVP를 여기서 받네요"라고 소감을 말했다.

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가 코로나19로 인해서 2년만에 진행되었다.

양준혁 야구재단에서 불우이웃과 장애인들을 돕기 위해 2012년부터 매년 연말에 개최되었지만 2020년 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되었다. 2021년 대회는 우여곡절 끝에 일부 관중이 입장한 상태로 진행되었다.

이정후, 강백호, 최지만, 박효준, 원태인, 이영하, 고우석, 정은원, 한유섬, 심우준, 김민수, 임찬규, 등 메이저리거들과 국내 선수들이 참석을 했다.

팀은 양준혁 감독이 이끄는 양신팀과 이종범 감독이 이끄는 종범신 팀으로 나눴다.

자선야구대회에서는 타자들은 평소 자신의 포지션이 아닌 곳에서 수비를 한다. 그리고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반대로 투수들은 타자와 야수로 변신한다.

평소 팬들에게 보여주지 못한 모습을 선보인다. 기분좋은 실책과 선수들의 다양한 퍼포먼스가 더욱 흥미를 끈다.

특히 개그맨 보다 더 웃긴 개그감을 선보인 LG 임찬규가 있었다. 타자로 변신한 임찬규는 첫 안타를 때린 뒤 페르난데스의 세리머니를 똑같이 했다. 이후 우익수 수비에 들어서는 그라운드에 편안한 자세로 다채로운 포즈를 취했다. 선수들과 관중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타석에 들어선 임찬규는 주심과 선심에게 거친 항의를 하는 후 90도 사과를 하는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또한 김태균의 타격 자세를 따라한 뒤 1루로 향하던 중 꽈당 사건까지 연출했다.

경기장의 모든 관중과 선수들에게 임찬규만의 또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한편 경기 전 선수들은 홈런레이스와 랜선 사인회 등으로 팬들과 함께 했으며, 경기장에 입장한 팬들도 모처럼 편하게 야구를 즐겼다.

[글/사진=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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