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랜더 미스터리, 오타니 깐부가 된다? 말이 안 되는 건 아니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저스틴 벌랜더(38)가 오타니 쇼헤이(27, LA 에인절스)와 한솥밥을 먹는다? 말이 안 되는 건 아니다.

벌랜더 미스터리가 직장폐쇄 중인 메이저리그의 화두로 떠올랐다. 벌랜더는 올해 월드시리즈가 끝난 뒤 쇼케이스를 열고 건재를 과시했다. 2019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뒤 2년간 단 1경기에만 나섰다.

내년이면 만 39세의 많은 나이. 2년이라는 공백기. 그러나 구단들은 쇼케이스를 보고 마음을 바꿨다.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재활 마무리단계에 돌입한 벌랜더에 대한 재기를 확신했다. 결국 친정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1+1년 최대 5000만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그런데 그 소식이 처음 알려진 게 11월18일(이하 한국시각)이었다. 동생 밴 벌랜더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가장 먼저 알렸고, 미국 언론들도 해당 사실을 발표했다. 하지만, 2일 14시에 직장폐쇄에 들어갈 때까지 휴스턴의 공식발표는 없었다.

보통 메이저리그에서 FA나 트레이드가 성사되면 언론들이 먼저 보도하고 2~3일 후 오피셜이 뜨는 게 수순이다. 보통 그 사이에 신체검사를 하고 계약서에 사인을 한다. 그러나 휴스턴의 공식발표가 없는 건 결국 아직 벌랜더와 사인을 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은 지난 2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 부분을 지적했다. 미국 언론들은 일제히 신체검사에서 의문점이 발견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수술을 받았던 선수이니 합리적인 의심이다. 더구나 휴스턴도 직장폐쇄서 40인 로스터에 들어간 선수에 대한 입장을 밝힐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서 LA 에인절스를 다루는 팬사이디드의 헬로 헹아웃이 4일 벌랜더의 에인절스행 필요성을 주장했다. "아직 벌랜더는 휴스턴과 계약하지 않았다. 휴스턴은 직장폐쇄가 끝날 때까지 벌랜더와 계약할 수 없다"라고 했다.

직장폐쇄 후 휴스턴과 벌랜더의 계약이 정상적으로 발표될 수도 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결렬 될 수도 있다. 헬로 헹아웃은 "에인절스가 직장폐쇄가 끝난 뒤 밸런더를 데려올 수 있다면, 선발진은 잠재적으로 매우 강력해질 것이다"라고 했다.

LA 에인절스는 벌랜더처럼 토미 존 수술 경력이 있는 노아 신더가드와 1년 계약한 상태다. 오타니 쇼헤이를 도울 강력한 선발투수가 필요하다. 헬로 헹아웃은 "에인절스는 여전히 선발진에 구멍이 있다. 에인절스가 벌랜더를 데려올 수 있다면 강하게 밀어붙여야 한다. 그렇다면 다른 FA 영입을 백지화할 수 있다"라고 했다.

[벌랜더(위), 오타니(아래).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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