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을 삼킨 허웅, 결정적 트레블링에도 무너지지 않았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DB 에이스 허웅이 안양까지 삼켰다. 4쿼터 종료 6.1초를 남기고 트랩에 걸려 결정적 트레블링을 범했으나 끝내 DB를 승리로 이끌었다.

DB는 새 외국선수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서서히 경기력을 올린다. 강상재도 전역 후 합류했다. 레나드 프리먼과 김종규의 체력을 안배할 수 있다. 김현호, 박경상 등이 합류하면 가드진의 물량도 다시 확보된다.

4일 KCC에 접전 끝 패배했다. 그러나 5일 원정 백투백 경기서 KGC를 잡았다. 일단 오마리 스펠맨에 대한 수비가 상당히 잘 됐다. 그러면서 허웅은 터졌다. KGC 박지훈은 전역 후 복귀했으나 아직 기량을 다 발휘하지 못하는 모습.

DB가 1~2쿼터에 우세했으나 KGC도 정비, 추격에 나섰다. 양희종이 가세하면서 오세근도 체력 안배를 한다. 4쿼터 종료 26초전, DB 김종규가 오세근의 공격을 클린 블록으로 저지했다. 그러나 심판은 수비자파울 선언. 오심이었다. 오세근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동점. 연장으로 향했다.

DB는 오브라이언트가 스펠맨이나 오세근에게 밀리지 않고 골밑에서 점수를 만들었다. 허웅은 연장에도 펄펄 날며 흐름을 주도했다. 막판 5점차로 앞섰으나 지키지 못했다. KGC는 스펠맨의 돌파로 추격한 뒤 3점 뒤진 6.1초전 사이드라인의 허웅에게 트랩을 들어가 트레블링을 유도했다. 그러자 KGC는 전성현이 우중간에서 수비수 두 명을 뚫고 극적인 동점 버저비터 3점포를 터트렸다.

결국 2차 연장. DB는 허웅이 상대 파울을 얻어내 자유투로 점수를 잇따라 얻었다. 반면 KGC의 외곽포는 계속 침묵. DB는 1분35초전 오브라이언트가 스펠맨을 상대로 훅슛을 넣어 8점차로 도망가며 승부를 갈랐다. 허웅은 결정적 트레블링을 범했으나 3점슛 3개 포함 29점으로 맹활약했다. KGC는 2차 연장에 단 2득점에 그쳤다.

원주 DB 프로미는 5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원정경기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2차 연장 끝 96-90으로 이겼다. 8승10패로 8위를 지켰다. KGC는 6연승 이후 3연패하며 10승8패.

[허웅.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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