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가족 상봉 앞두고 부상' 레오…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기대한다!'[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의정부 곽경훈 기자] 레오의 급작스러운 부상으로 OK금융그룹은 비상이다!

OK금융그룹 레오가 23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2012~2022 도드람 V리그' KB손해보험-OK금융그룹의 경기 4세트에서 큰 부상을 당했다.

1세트와 2세트를 연달아 잡은 OK금융그룹은 승리를 가져가는것 같았지만 3세트를 내줬다. 4세트에서 레오의 부상이 발생했다.

4세트 레오가 블로킹을 한 뒤 착지하는 과정에서 KB손해보험 공격수 케이타의 발을 밟았다. 순간적으로 발목이 돌아간 레오는 코트에 쓰러졌다. 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상대편 케이타도 고통을 호소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스스로 일어섰다.

레오는 바로 교체된 뒤 코트 뒤쪽에서 아이싱을 받았지만 상태의 심각성을 느낀 구단은 레오를 병원으로 후송시켰다. 동료 선수들의 표정은 어두웠다.

공교롭게도 이날 경기장에는 레오의 모친과 아들이 2년만에 처음으로 직접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레오의 모친과 아들은 지난 10일 한국에 입국해 자가격리를 마친 뒤 처음으로 경기장 나들이에 나섰다.

경기를 마친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은 "아쉽고 안타까운 경기"라며 "정확한 건 모르겠다. 부기가 있고, 내일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이틀이 아니라 2주가 될 수도 있다. 상태를 봐야한다"고 아쉬운 마음을 토로했다.

KB손해보험 케이타도 연신 레오를 바라보며 웃음을 잃은 채 경기에 나섰다.

한편, 양팀은 5세트까지 가는 치열한 경기를 펼치며 세트스코어 3-2(27-25 25-19 20-25 21-25 15-13)으로 OK금융그룹이 승리했다.

OK금융그룹은 레오가 26득점, 조재성이 14득점 박승수가 8득점으로 고른 활약을 펼쳤다.

[글/사진=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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