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바이러스'를 그대에게...코트를 휘젓는 김호철표 미소 [유진형의 현장 1mm]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더 이상 버럭은 없다. 항상 웃는 얼굴로 두 손을 앞으로 공손히 모은다. 이제 이런 자세와 표정이 김호철 감독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어간다.

IBK 기업은행의 새로운 사령탑 김호철 감독이 여자배구 세 번째 경기를 치렀다. 부임한지 10일 만에 IBK 기업은행 경기력은 완전히 달라졌고 상대팀 감독들도 혀를 내두르며 깜짝 놀라고 있다.

토스가 달라지니 공격 패턴이 다양해지고 블로킹 타이밍도 좋아졌다. 블로킹 타이밍이 좋아지니 수비가 좋아졌고 집중력이 살아났다. 이제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선수 산타나만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IBK 기업은행의 반등은 현실이 될 것이다.

IBK 기업은행 경기력뿐만 아니라 김호철 감독도 달라졌다. 달라진 김호철 감독은 매 경기 화제가 되고 있다. 김호철 감독은 과거 현대캐피탈 시절 강력한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장악하고 열정적인 지도로 선수들에게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던 감독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미소와 눈웃음으로 선수들과 소통하려 노력한다.

항상 두 손을 앞으로 모은 뒤 시종일관 웃는다. 선수들과의 소통뿐 아니라 경기 전 관계자들과 인사할 때도 먼저 웃으며 다가간다. 지난 26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1-22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현대건설과 IBK 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도 김호철 감독은 미소를 띠며 코트 이곳저곳을 누볐다.

경기 전에는 KBSN 한유미 해설위원과 반갑게 인사했다. 직접적인 인연은 없지만 서로 반갑게 포옹하고 즐겁게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대기심이었던 강주희 주심과도 미소로 인사했다. 경기 후 코트를 빠져나가기 전에도 기록원을 찾아가 미소로 인사하며 감사함을 전했다.

이 정도면 이제는 '버럭호철' 아닌 '미소호철'로 불러야 할 거 같다.

[두 손을 공손히 모으고 웃는 얼굴로 인사하는 김호철 감독.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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