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방이 거짓말쟁이···그만 좀 해” 오바메양과 동료들, 입 열었다

[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출전차 런던을 떠나 있는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의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과 그의 가봉 대표팀 동료들이 자신들을 둘러싼 루머를 부인하고 나섰다.

오바메양은 최근 가봉 대표팀에 차출됐다. 하지만 그 직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비교적 빠르게 회복했지만 이번엔 심장 문제가 발견되면서 대표팀 유니폼을 입긴 어렵게 됐다. 아스널은 현재 오바메양의 영국 귀국을 기다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지시간 17일 오바메양은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리며 대표팀 소집 해제를 둘러싼 세간의 루머들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있었는데, 루머들이 뒤섞이기 시작했다”며 “건강을 돌보는 게 우선이다. 거짓 소문들에 대해선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팀이 가능한 한 높은 라운드까지 진출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바메양은 아스널에서의 개인 행동 문제로 주장직을 박탈당한 상황이다.

가장 최근의 논란은 지난달 초 훈련 시간에 제때 복귀하지 못하면서 불거졌는데, 당시 그의 지각 사유가 해외여행과 문신 시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 직후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오바메양을 선발에서 제외한 이유에 대해 “그가 규율을 위반했다”며 징계로 인한 결장임을 시사했다.

이런 가운데 가봉 대표팀에서마저 뛸 수 없게 되자 일각에선 오바메양이 또 규율을 위반한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리고 한동안 입을 닫고 있던 오바메양이 트위터를 통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번 글이 올라오기 전, 오바메양의 마지막 트위터 게시글은 지난해 11월이었다.

가봉 대표팀에선 오바메양과 함께 마리오 레미나, 악셀 메예도 심장 문제로 팀에서 빠지게 된 상황이다. 레미나 역시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리며 “피해를 끼치려는 거짓말쟁이들에게 먹이를 주지 않겠다”고 선포했다. 그는 이어 “소란거리를 찾아다니는 거짓말쟁이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가봉 대표팀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썼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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