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2' 강하늘 "김남길 선배 못 따라가…기대감 충족보다 내 거에 집중" [MD인터뷰③]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강하늘이 배우 김남길에 이어 '해적' 주역으로 나선 소감을 전했다.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에서 의적단 두목 무치 역을 맡은 강하늘을 18일 오전 화상으로 만났다.

'쩨쩨한 로맨스'(2010), '탐정: 더 비기닝'(2015)의 김정훈 감독이 연출한 '해적: 도깨비 깃발'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왕실 보물의 주인이 되기 위해 바다로 모인 해적들의 모험을 다룬다.

강하늘은 의적단을 이끄는 우두머리 무치를 연기했다. 역적으로 몰려 쫓기던 무치는 해적 단주 해랑(한효주) 덕분에 목숨을 건진 뒤 그와 함께 보물을 찾아 나선다. 강하늘은 예기치 못하게 해적선에 얹혀 지내게 된 무치를 특유의 능청스런 얼굴로 유연하게 그려내며 중심을 단단히 잡았다.

강하늘은 '해적: 바다로 간 산적'(2014)에서 산적 두목 장사정 역을 맡은 김남길과의 비교에 대해 "김남길 선배를 따라갈 수 없다"라며 "'해적2' 대본에 더 집중했다. 무치가 어떤 인물인지 계속 고민했다. 김남길 선배와의 차이점을 보여주려고 하기보다 제 거에 더욱 집중했다.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 너무나 큰 사랑을 받아서 관객들이 많이 기대했을지도 모른다. 기대를 충족시키려고 하면 어긋날 걸 알아서 제가 할 수 있는 거에 최선을 다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팬데믹 시기 극장가를 찾는 소감을 묻자 "개봉하는 게 다행이란 생각이 드는 요즘이 참 낯설고 마음 아프다"라는 강하늘은 "'해적2'는 운 좋게 개봉하게 됐지만 개봉 못하게 된 한국 영화도 많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잘 되는 걸 보고 다행이라 느꼈다. 관객 여러분이 좋은 작품은 극장에서 보려고 하시는구나. 자그마한 기대감이 생겼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잘 돼서 너무 좋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킹메이커', '해적2'도 많이 보러 찾아와주셔서 우리 한국 영화가 조금 더 마음 놓고 개봉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힘줘 말했다.

'해적: 도깨비 깃발'은 오는 26일 개봉한다.

[사진 = 티에이치컴퍼니]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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