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막히는 1-2위 혈투, 허훈 들었다 놨다, 최준용·안영준·워니 결정적 공격R, SK 선두독주 성큼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숨 막히는 혈투였다. SK와 KT가 흐름을 주고 받은 끝에 결정적 공격리바운드로 희비가 엇갈렸다.

초반은 완벽한 SK의 우세. 특유의 림 어택이 통했다. 스크린을 통해 스위치를 유도, KT의 견고한 골밑 수비에 균열을 가한 뒤 김선형과 최준용이 자밀 워니와 번갈아 2대2를 했다. 파생된 공격을 안영준이 3점포 두 방으로 마무리했다.

KT는 2쿼터 중반부터 서서히 흐름을 가져왔다. 일단 최창진이 잇따라 호수비를 하며 SK의 흐름을 눌렀다. 여기에 허훈이 대폭발했다. 스크린을 받고 한 템포 빠르게 3점포를 터트렸고, 미드레인지 점퍼와 날카로운 돌파로도 점수를 만들었다. 선택지가 넓기 때문에, 앞선이 좋은 수비수가 즐비한 SK도 역시 막기 힘들다.

KT가 3쿼터에 완전히 주도권을 가져갔다. 양홍석, 김영환, 캐디 라렌, 마이크 마이어스 등 공 없는 선수들의 움직임이 너무 좋았다. SK는 스위치 이후 계속 KT에 컷인을 내주면서 수비가 뚫렸다. 라렌이 워니를 상대로 완전히 기세를 올렸고, 돌아온 정성우가 고감도 외곽포를 꽂았다.

결국 승부는 경기 막판까지 알 수 없는 흐름. KT는 허훈이 경기종료 4분8초전 3점포를 터트렸고, 3분34초전 기 막힌 돌파로 연속 5득점, 7점차로 도망갔다. 그러나 SK도 최원혁의 3점포에 김선형의 속공으로 곧바로 추격했다.

여기서 SK의 결정적 공격리바운드가 잇따라 나왔다. 이날 부진한 최준용이 경기종료 2분6초전 공격리바운드 이후 팁인 득점을 올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안영준도 1분35초전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경기종료 30초전. KT 허훈이 탑에서 왼쪽으로 기 막힌 돌파에 성공했다. 3점 플레이를 해내며 다시 1점 리드. 그러자 SK는 혼전 도중 경기종료 12초전 워니가 공격리바운드와 골밑슛을 넣어 다시 앞섰다. 이후 KT는 허훈이 드리블을 하다 코트 한복판에서 자빠지며 공을 놓쳤고, SK는 1.2초를 남기고 워니의 덩크슛으로 승부를 갈랐다. KT는 1.2초를 남기고 스태거스크린을 통해 마지막 찬스를 노렸지만, 제대로 되지 않았다. 허훈이 동점 3점슛을 시도했으나 불발됐다. 흐름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기본에 충실한 SK의 승리다.

서울 SK 나이츠는 19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라운드 원정경기서 수원 KT 소닉붐을 85-82로 이겼다. 7연승하며 25승8패로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2위 KT는 2연패하며 23승10패. SK가 2경기 차로 선두독주체제를 갖췄다.

[워니.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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