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낙콜 재결합, 66점 대폭발, 전현우 3점포 빅 임팩트, DB 오브라이언트 쉬니 와르르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두낙콜'이 오랜만에 재결합했다. 66점을 합작하며 한국가스공사를 구했다.

올 시즌 두낙콜이 제대로 가동된 경기가 많지 않다. 두경민과 김낙현이 시즌 초반부터 잔부상에 시달렸다. 두경민은 시즌 초반 장기 공백기가 있었다. 여기에 앤드류 니콜슨도 허리가 고질적으로 좋지 않다.

두낙콜을 앞세워 공격력으로, 소위 말해 '때려 박는' 농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여기에 수비 핵심 차바위마저 부상으로 이탈하자 앞선 수비가 완전히 무너졌다. 니콜슨 때문에 골밑 수비가 원래 강하지 않은 상황. 이대헌도 정효근의 시즌 아웃으로 공수에서 부담이 있었다.

결국 공수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지며 경기력의 기복이 심하더니. 올스타브레이크 직전에는 급격히 무너지는 흐름이었다. 잘 나가던 KT를 잡기도 했고, KGC에 대역전극을 거두긴 했지만 기본 전력에는 불안정성이 컸다.

결국 두낙콜이 올스타브레이크 이후 돌아왔고, 유도훈 감독의 예고대로 무릎이 좋지 않은 클리프 알렉산더 대신 DJ 화이트가 들어왔다. 차바위도 합류하면서 완전체가 만들어졌다. 당연히 모두 정상 컨디션일 리 없지만, 일단 6강을 향한 승부를 걸기 위한 유도훈 감독의 드라이브다.

두낙콜의 위력은 여전했다. 66점을 합작했다. 김낙현이 3점슛 3개 포함 22점, 두경민이 3점슛 2개 포함 20점, 니콜슨이 3점슛 2개 포함 22점을 올렸다. 3쿼터 3분34초전 DB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교체되면서 완벽히 흐름을 장악한 끝에 완승했다.

오브라이언트는 연장계약을 체결한 뒤부터 서서히 경기력이 올라왔다. 이날 니콜슨이 오브라이언트의 외곽슛을 계속 놓쳤다. DB는 2쿼터 막판 오브라이언트, 김종규, 강상재 트리플포스트가 위력을 발휘하며 3쿼터 중반까지 주도권을 이어갔다. 스페이싱이 어느 정도 되고, 기동력도 나쁘지 않은 조합. 여전히 수비조직력에 불안정한 가스공사를 상대로 위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DB는 레나드 프리먼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오브라이언트가 40분 내내 뛸 수 없는 상황. 이상범 감독은 체력 안배를 위해 뺐고, 지역방어를 했다. 이게 가스공사 공격에 불이 붙는 계기가 됐다. 전현우의 3점포 두 방, 김낙현의 3점 플레이가 임팩트가 컸다. 화이트의 득점으로 10점 리드한 끝에 4쿼터 진입. 초반 전현우와 두경민의 3점포로 더 도망갔다. DB는 허웅과 오브라이언트를 앞세워 추격했으나 소용 없었다. 가스공사가 결국 공격력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점이 명확히 확인된 경기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는 20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라운드 홈 경기서 원주 DB 프로미를 102-87로 이겼다. 3연패서 벗어났다. 14승19패로 8위. DB는 15승17패로 오리온과 공동 5위.

[니콜슨.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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