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스펠맨·변준형 없는데 졌잘싸, 박지훈 결정적 공격자파울, 함지훈 위닝 블록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현대모비스가 공동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사실 KGC의 졌잘싸가 더욱 돋보인 경기였다.

KGC 오마리 스펠맨은 18일 LG전 3~4쿼터부터 발 뒤꿈치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결국 이날 현대모비스전에 결장했다. 약 1주일 정도 쉬어야 한다는 소견. 아울러 메인 가드 변준형도 컨디션 난조로 울산에 내려오지 못했다.

경기는 예상대로 현대모비스의 페이스로 전개됐다. 초반 극심한 수비전서, 이우석과 김국찬이 돋보였다. 김국찬 특유의 깔끔한 무빙 3점포와 이우석의 날카로운 림어택과 외곽포의 조화가 돋보였다. 함지훈과 라숀 토마스의 강한 수비력이 좋았고, 토마스의 경우 점점 슈팅능력이 좋아지는 모습도 보였다.

그런데 현대모비스는 경기 내내 앞서갔음에도 확 달아나지 못했다. 순간적으로 박스아웃을 하지 않고 쉬거나 수비에서 실수들이 나왔다. 반면 KGC는 정상 멤버일 때 방심해 경기를 어렵게 한 올 시즌 컬러와 180도 달랐다. 박지훈과 대릴 먼로, 양희종 등 백업들이 공수에서 제법 힘을 냈다.

KGC는 먼로가 나올 때 공격 파괴력은 떨어질 수 있지만, 국내선수들과의 연계플레이는 오히려 좋아지는 측면이 있다. 먼로의 공격조율과 패싱센스가 워낙 돋보이기 때문이다. 이날 먼로는 39분45초간 뛰며 26점 19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경기종료 1분52초전 자유투에 이어 1분21초전 박지훈의 패스를 받아 1점차로 추격하는 3점포를 터트렸다.

그리고 경기종료 40초전, 전성현이 우측 엔드라인을 돌파해 자르고 들어온 오세근에게 연결, 오세근이 극적인 역전 득점을 올렸다. 이날 KGC가 처음으로 리드를 잡은 순간. 그러나 현대모비스도 토마스가 28초를 남기고 극적인 공격리바운드와 골밑슛을 넣어 다시 앞서갔다.

KGC는 작전시간 후 2대2에 의한 옵션을 준비했다. 그러나 박지훈이 무빙스크린으로 공격자 파울을 범했다. 이우석이 자유투 1개만 넣으면서 현대모비스의 2점 리드. KGC는 마지막 공격서 먼로가 치고 들어온 뒤 그대로 역전 3점슛을 시도했으나 빗나갔다. 전성현이 공격리바운드를 잡고 림으로 올라가는 순간 함지훈이 위닝 블록을 해냈다. 전성현이 넥스트 동작에서 파울을 했고, 함지훈의 자유투로 경기종료. 현대모비스가 흔들렸지만 단단한 공수밸런스를 뽐냈고, KGC는 졌지만 잘 싸웠다.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는 2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라운드 홈 경기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77-73으로 이겼다. 4연승했다. KGC는 2연패. 두 팀은 19승14패로 공동 3위.

[현대모비스 함지훈.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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