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준까지 있었다면…" KIA 전폭적 투자와 엇갈린 입대 타이밍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최원준까지 있었다면…"

김종국 KIA 감독은 은연 중에 최원준의 이름을 꺼냈다. 김종국 감독 뿐 아니라 많은 KIA 팬들은 '지금 라인업에 최원준이 있다면?'이라는 가정을 해볼 것이다.

최원준은 지난 해 143경기에 출전, 타율 .295 4홈런 44타점 40도루로 생애 최고의 시즌을 치렀다. 안타(174개), 홈런, 타점, 도루, 득점(82개) 모두 커리어 하이를 세웠다.

하지만 지금 KIA의 전력에 최원준의 이름은 없다. 최원준이 지난 시즌을 마치고 상무에 입대했기 때문이다.

최원준이 자리를 비우자 KIA에서는 변화의 물결이 뒤덮기 시작했다. 대표이사, 단장, 감독을 모두 교체하면서 명가 재건의 시작을 알린 KIA는 FA 시장에서 'FA 최대어' 나성범과 6년 총액 150억원에 계약하면서 야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고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양현종과 4년 총액 103억원에 손을 잡으며 올 스토브리그 화제의 중심에 섰다.

나성범의 입단식이 열렸던 1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는 김종국 감독도 참석해 KIA 유니폼을 입은 나성범에게 반가움을 나타냈다.

김종국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성범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은연 중에 최원준의 이름을 꺼냈다. 주로 나온 질문은 나성범의 합류로 인한 라인업의 변화와 관련된 것이었다. 김종국 감독은 "최원준까지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나성범이 와서 심적으로 든든하다"라고 말했다. 나성범과 새 외국인타자가 합류한 라인업에 최원준까지 있었다면 KIA의 2022시즌 공격력은 한층 강해질 것이 분명했다. 그만큼 최원준이 얼마나 성장한 선수이고 팀내 비중이 어떠한지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당장 최원준은 라인업에 없지만 젊은 거포들을 육성해 라인업을 강화하려 한다. 김종국 감독은 김석환과 황대인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지속적인 강팀으로 가려면 젊은 거포들이 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연 KIA는 최원준의 공백 속에서도 작년보다 나아진 공격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나성범의 합류, 최형우의 부활, 젊은 거포들의 성장, 그리고 특급 신인 김도영의 1군 적응 여부까지. 올해 KIA 라인업에서 체크해야 할 사항이 너무나 많다.

[최원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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