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선두독주체제, DB와의 명확한 힘 차이, 강력한 트랜지션의 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SK가 선두독주체제를 구축했다.

SK는 KT와의 4라운드 맞대결 승리에 이어 DB마저 가볍게 잡았다. DB도 최근 조니 오브라이언트의 경기력이 올라오면서, 오브라이언트, 김종규, 강상재로 이어지는 트리플포스트가 서서히 꿈틀거리고 있었다.

그러나 SK는 리그에서 트랜지션이 가장 강력한 팀. DB는 1쿼터 막판 강상재를 넣으면서 트리플포스트를 가동했다. 하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SK는 김선형의 스틸과 속공 덩크슛으로 포효했고, 최준용, 양우섭의 연속 득점으로 도망갔다. 트랜지션이 강한 SK에 DB의 트리플포스트가 힘을 쓰지 못했다.

DB는 레너드 프리먼이 부상으로 로스터에서 제외된 상황. 오브라이언트가 빠질 땐 김종규와 강상재를 동시에 기용했다. 그래도 SK의 트랜지션은 강력했다. 워니, 최준용, 허일영, 김선형, 안영준이 속공과 얼리오펜스로 시원스럽게 점수를 만들었다. 워니는 오브라이언트가 쉬는 사이 김종규와 강상재를 상대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도망갔다. DB는 실책까지 나왔고, 20점차까지 쉽게 벌어졌다.

결국 이 격차가 3쿼터까지 유지됐다. DB는 트리플포스트를 3쿼터에 다시 가동했지만 효율성이 떨어졌다. SK는 안영준에 허웅을 묶던 최원혁까지 득점에 가세했다. 3쿼터까지 20점차 내외의 스코어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DB는 4쿼터 초반에도 실책을 연발했고, SK는 최준용의 3점슛, 오재현의 속공 등으로 26점차까지 앞서갔다. 그러자 전희철 감독은 4쿼터 도중 주전들을 차례로 빼며 경기를 여유있게 끝냈다. DB가 경기 막판 9점차까지 추격했으나 역전하긴 어려웠다.

DB의 턴오버가 12개였다. 많은 건 아니었다. SK도 9개를 범했다. 그러나 트랜지션의 힘에서 SK가 DB를 압도했다. 속공 득점이 무려 24-5. DB는 트리플포스트를 간헐적으로 가동했으나 SK에는 극악이었다. SK는 최준용이 16점을 올렸다.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서울 SK 나이츠는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라운드 홈 경기서 원주 DB 프로미를 101-92로 이겼다. 8연승을 달렸다. 2위 KT에 3경기 차로 도망가며 선두독주체제. DB는 2연패하며 15승18패로 7위.

[SK 선수들.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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