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헌·김낙현·신승민, 상대가 아닌 부상과 싸우는 가스공사, 굿이라도 해야 하나, SK는 SK했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다친다. 시즌 전부터 시즌 개막 후, 시즌 내내 부상과 싸운다.

한국가스공사는 겨우 '두낙콜'이 재결성했다. 공격에선 확실한 힘이 있다. 단 수비조직력에선 많이 불안하다. 앤드류 니콜슨의 수비 약점에 의한 이대헌의 과부하, 정효근의 공백이 분명하다. 차바위의 복귀에도 앞선 수비는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다. '두낙' 외에 경기를 풀어줄 토종 득점원이 없는 약점도 분명하다.

이런 상황서 또 부상자들이 나왔다. 김낙현이 1쿼터 막판 수비 도중 스크린을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발목에 부상했다. 신승민은 3쿼터에 골밑에서 점프를 하고 내려오다 다른 선수의 발을 밟고 착지하며 발목이 살짝 꺾였다.

그래도 두 사람은 다시 코트에 들어왔다. 하지만, 이대헌은 3쿼터에 손가락이 꺾이는 듯한 부상으로 물러났다. 김낙현도 다시 경기에 나섰지만 정상이 아니었다. 2쿼터에 두경민의 외곽포가 살아났고, 3쿼터에 SK가 자밀 워니 외에 한동안 득점이 안 나오면서 살짝 정체했다.

그러나 이 흐름을 전혀 살리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SK가 공격리바운드를 독점하다시피 했다. 확실히 SK는 화려함 이면에 단단함이 있다. 기본적인 박스아웃과 공격리바운드 가담을 하는 움직임이 상당히 좋다.

4쿼터 승부처에 가스공사가 잇따라 공격리바운드를 내줬다. 유도훈 감독이 작전시간을 불러 대놓고 선수들에게 야단을 치기도 했다. SK는 3~4쿼터 공격리바운드서 9-2로 압도했다. 2차 공격서 특유의 자밀 워니와 최준용, 안영준 특유의 위력적인 림 어택을 앞세워 주도권을 잡고 도망간 끝에 승부를 갈랐다. SK가 SK하며 9연승했다. 가스공사는 팀의 아킬레스건, 부상과 싸우는 현실을 고스란히 노출했다.

서울 SK 나이츠는 2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라운드 홈 경기서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를 97-87로 이겼다. 9연승을 내달리며 선두독주체제를 공고히 했다. 시즌 27승8패. 4연패 중인 2위 KT에 4경기 차로 도망갔다. 가스공사는 2연패하며 14승21패로 8위.

[가스공사 이대헌.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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