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이동경·오세훈 이적설? 제안 기다려...확정된 거 없다” [MD현장]

[마이데일리 = 거제 이현호 기자] 울산현대의 홍명보 감독이 이동경, 오세훈 이적설에 입장을 밝혔다.

26일 오후 경남 거제 삼성호텔에서 2022 K리그 전지훈련 5차 미디어캠프가 열렸다. 울산의 홍명보 감독과 이청용, 윤일록이 함께 착석해 취재진의 물음에 대답했다. 먼저 홍명보 감독은 “전지훈련 마무리 단계다. 이곳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직 선수 구성이 완전체는 아니지만 여기 있는 선수들이 많은 땀을 흘리고 있다. 남은 기간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겨울 이적시장이 막바지로 가고 있다. 빅네임 여럿을 영입한 울산은 최근 이동경, 오세훈의 해외 이적설이 불거졌다. 이동경은 독일 등 유럽, 오세훈은 일본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둘 모두 울산의 핵심 자원이기에 고민이 깊을 듯하다.

홍명보 감독은 “이동경, 오세훈 이적 제안은 더 기다리고 있다. 유럽이나 해외 이적시장 마감까지 기다리고 있다. 그 다음에 판단해야 한다. 아직은 결정할 시기가 아닌 것 같다”고 대답했다.

이어 “이동경 선수는 예전부터 해외 이적을 두고 구단과 동의한 상태다. 이동경 공백은 플랜 B를 생각하고 있다. 가장 좋은 건 이동경이 울산에 남는 것이다. 오세훈은 구단과 얘기 중이다. 다만 우리 스트라이커가 부족하다. 선수 측과 더 얘기해보겠다”고 설명했다.

홍명보 감독의 커리어를 보면 10년 주기마다 대박을 쳤다. 올해도 이 주기가 맞아떨어지는 해다. 홍 감독은 “10년 주기설이 올해 잘 맞아떨어지면 좋겠다. 1992년, 2002년, 2012년도 마찬가지다. 그때 운이 좋았다기보다는 그만큼 노력을 잘한 결과였다. 노력을 하지 않으면 운이 따라오지 않는다”며 웃었다.

울산의 2022시즌 개막전 상대는 김천 상무다. 김천은 ‘레알 김천’으로 불릴 만큼 탄탄한 스쿼드를 자랑한다. 홍 감독은 “첫 판부터 강한 팀을 만났다. 김청상무는 지난해 K리그2에서 승격한 팀이다. 아무래도 선수들이 시즌을 맞이하는 기대감이 남다를 것이다. 좋은 선수가 많은 건 그 팀의 퀄리티를 보여준다. 어느 때보다 개막전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시즌 개막까지 3주의 시간이 남았다. 그러나 울산 일부 선수들이 국가대표팀, U-23 대표팀에 차출된 관계로 전지훈련 멤버가 완전체가 아니다. 홍 감독은 “대표팀 선수들이 2월 3일 정도면 합류할 것이다. 그때부터 한 2주 정도 발을 맞추고 시즌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초반과 다르게 선수 변동이 크지 않다. 지난 시즌과 연속성이 이어질 것이다. 새로운 선수들도 능력이 있는 선수다. 금방 적응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시즌 스케줄이 빡빡하다. 대표팀 선수들이 나가있는 공백기를 고려해야 한다. 경기 수도 많다. 부상 관리, 컨디션 관리를 더 특별하게 신경 써야 한다”며 “유스 선수들을 콜업해서 기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2022시즌 주장에 대해서는 “옆에 있는 이청용을 주장으로 뽑았다. 부주장은 대표팀 선수들이 모두 합류한 뒤에 결정하겠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이청용 선수가 잘 이끌 것”이라고 들려줬다. 이청용은 “훌륭한 감독님 아래서 또 주장을 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답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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