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병장 월급 100만원 받는다…2025년까지 150만원으로 단계적 인상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2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윤석열 정부가 올해 기준 67만6000원인 병장 월급을 내년에 32만4000원 올려 100만원을 달성한다.

이는 월급만 따진 것으로 여기에 전역 시 지급되는 자산형성프로그램인 정부지원금 30만원까지 합하면 내년에 병장이 받는 월급은 130만원이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국회 국방위원장인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16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23~2025년 병사 봉급 인상계획’을 국방부에서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국방부가 제시한 자료에는 현재 67만6000원인 병장 월급을 해마다 단계적으로 올려 2023년에는 100만원, 2024년에는 125만원, 2025년에는 150만원을 지급한다. 아울러 자산형성프로그램의 정부지원금도 현재 14만1000원에서 내년에는 30만원, 2024년에는 40만원 그리고 2025년에는 55만원으로 올린다.

이 같은 단계를 거치면 2025년에는 월급과 정부지원금을 합해 병장 월급이 205만원이 된다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이로써 올해부터 2026년까지 병사 봉급 예산은 총 16조6410억원 규모가 된다. 이는 새 정부의 인상계획을 반영하지 않은 기존의 국방중기계획상 예산의 13조5694억원과 차이가 있으며, 해당 계획에 따르면 내년의 병장 월급은 72만6000원이며 ▲84만1000원(2024년) ▲96만3000원(2025년) ▲99만2000원(2026년)으로 책정되어 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을 내걸었다. 하지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이달 초에 발표한 새 정부 110대 국정과제에서는 ‘2025년까지 목돈 지급 등의 방식으로 실현하겠다’고 나오면서 애초 공약에서 후퇴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일부에서 나왔다.

이에 인수위는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대한 합당한 예우와 보상을 위해 병사 월급 200만원 지급 공약을 이행할 것”이라고 공약 실현 의지를 거듭 확고히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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