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클래스 행보"…'감독' 이정재→'스크린 주연' 아이유, 칸영화제서 성대한 데뷔전 [종합]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제75회 칸영화제(2022)가 오늘(17일, 이하 현지시각) 개막하는 가운데 배우 이정재, 아이유가 각기 새로운 도전으로 데뷔전을 성대하게 치른다.

제75회 칸영화제는 17일부터 오는 28일까지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열린다.

이는 세계 3대 영화제 중에서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영화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앞서 두 차례 개최 취소·연기를 거쳐 올해는 3년 만에 정상화됐다.

특히 한국영화, 한국 배우들이 글로벌 팬들과 외신의 뜨거운 관심 속 다수 참석, 정상 개최되는 칸영화제에 활력을 더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오징어 게임'으로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이정재는 첫 연출 데뷔작 '헌트'로 칸영화제를 찾는다. '헌트'는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되는 쾌거를 거둔 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와 김정도(정우성)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로, 19일 자정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최초 공개된다.

이정재는 무려 4년의 열정과 노력을 쏟아부은 각본 작업부터 연출, 연기까지 1인 3역을 소화해냈다. 배우를 넘어 연출자로서도 스펙트럼을 확장, 전 세계 영화 팬들의 기대감을 치솟게 했다.

톱가수 아이유는 배우 이지은으로서도 승승장구, 생애 첫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는다. 첫 상업영화 데뷔작 '브로커'가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된 것.

'브로커'는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 영화 연출작으로,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다.

극 중 아이유는 베이비 박스에 놓인 아기의 엄마 소영 역할을 맡았다. 배우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이주영 등과 호흡을 맞췄다. 아이유를 포함 '브로커'의 주역들은 26일 월드 프리미어, 27일 공식 기자회견 등 일정을 소화한다.

아이유는 최근 진행된 '브로커' 제작보고회에서 칸영화제 진출 소감에 대해 "정말 영광이다. 경쟁 부문으로 초청이 되어, 살면서 이런 날이 또 있을까 싶다"라며 "가서 열심히 보고 배우고 즐기고, 이런 마음으로 다녀오겠다"라고 감격스러운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도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았다. 특히 박찬욱 감독은 2004년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올드보이', 2009년 심사위원상을 받은 '박쥐', 2016년 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아가씨'에 이어 벌써 4번째 칸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 쾌거를 이뤘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CJ ENM]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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