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너무한거 아냐? 곽빈, 득점지원 1.67점→리그 '꼴등'…5G 연속 無승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이쯤 되면 '곽크라이(곽빈+Cry)'가 아닐까. 두산 베어스 곽빈도 호투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승리를 쌓지 못했다.

곽빈은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5차전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투구수 107구,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역투했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타선의 지원은 없었다.

올 시즌 '승리'와 참 인연이 없는 듯하다. 곽빈은 시즌 첫 등판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5이닝 동안 2실점(비자책)으로 역투를 펼쳤으나, 단 2점의 지원도 받지 못하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그리고 두 번째 등판에서는 KT 타선을 5이닝 1실점(1자책)으로 봉쇄하며 첫 승을 손에 넣었다.

세 번째 등판부터 지독하게 운과 타선의 지원이 따르지 않았다. 곽빈은 4월 19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5이닝 2실점(2자책)에 노 디시전, 24일 LG 트윈스전에서 5⅓이닝 2실점(2자책)에 2패째를 떠안았다. 그리고 30일 SSG전에서 7이닝 2실점(2자책)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최고의 투구를 펼쳤으나, 이번에도 지원은 없었다.

달이 바뀌어도 변화는 없었다. 곽빈은 지난 6일 KT 위즈를 상대로 5이닝 3실점(3자책)에 시즌 4패째를 기록했다. 18일 경기 전까지 곽빈의 평균 득점지원은 1.67점으로 25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들 중 최하위, 평균자책점은 2.78로 2실점 이상을 기록하면 이길 수가 없는 흐름이었다. 그리고 18일도 마찬가지였다.

나쁘지 않은 스타트였다. 곽빈은 1회 선두타자 추신수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마쳤다. 유일한 아쉬움은 2회였다. 곽빈은 1사 1루에서 케빈 크론에게 던진 4구째 146km 직구가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형성되는 실투로 이어졌고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이 됐다. 그러나 곽빈은 흔들리지 않았고, 차분하게 이닝을 마감했다.

3회부터는 무실점 순항을 이어갔다. 곽빈은 3회 무사 1루에서 추신수-최지훈-최정을 모두 잡아냈다. 그리고 4회에는 한유섬과 박성한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 2루에 몰렸으나, 후속 타자를 모두 잠재웠고, 5회에도 2사 2루에서 최정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숱한 위기를 넘긴 곽빈은 6회 2사 2루에서 오태곤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마침내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패전 위기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곽빈은 8회 타선이 동점을 만들어내면서 가까스로 패전은 면했다. 하지만 5경기 연속 승리와 연이 닿지는 못했다. 18일까지 곽빈만큼 불운한 투수가 또 있을까.

[두산 베어스 곽빈.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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