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왕 전망’ 英도박업체들 “손흥민은 살라 절대 못 이겨”

[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21-22 시즌이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 팬들의 관심은 토트넘 홋스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과 손흥민의 리그 득점왕 여부에 쏠려 있다.

현 1위는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가 사수하고 있다. 살라는 올시즌 현재까지 스물두 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살라를 한 골 차로 추격하고 있다.

현재 토트넘과 리버풀 모두 올시즌 리그 한 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리버풀은 현지시간 오는 22일 오후 4시(한국시간 일요일 자정)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맞대결을 펼치고, 토트넘은 같은 시각 노리치 시티와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올시즌 득점왕이 결정된다.

이런 상황에서 살라가 부상을 당하면서 손흥민의 1위 가능성에 많은 기대가 쏠린 상태다. 살라는 현지시간 지난 14일 첼시와의 FA컵 결승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무릎 부상으로 33분 만에 교체됐다. 살라는 이로 인해 사흘 뒤 열린 사우샘프턴전에도 결장했다.

현지시간 18일 영국 매체 토크스포르트에 따르면 아스톤 빌라 출신의 축구 평론가 가브리엘 아그본라허는 “살라는 경기를 뛰지 못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손흥민이 이길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그러나 영국 도박사들의 예측은 토트넘 팬들의 바람을 빗겨간다.

현재 영국의 도박사이트 대부분이 살라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스카이벳의 경우 살라에 대해선 1/2, 손흥민에겐 6/4 배당률을 매겨 놨다. 숫자가 작을 수록 득점왕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또 다른 유명 베팅업체 패디파워도 비슷한 상황이다. 살라는 4/9, 손흥민은 6/4 배당률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살라의 부상 관련 업데이트에 따라 이 숫자는 급변할 수 있다.

만약 살라가 리그 마지막 경기마저 결장하고, 손흥민이 노리치 시티전에서 두 골 이상 넣는다면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 최초로 유럽 5대 리그 득점왕이 된다. 노리치 시티는 프리미어리그 최하위로, 이미 강등이 확정된 상태다. 손흥민이 득점왕과 챔스 진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려 있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