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임세령, 일·우정·사랑 올킬!" 이정재 '감독', '황금종려상' 부럽지 않은 다 가진 '월드★' [여기는 칸](종합)

[마이데일리 = 칸(프랑스) 김나라 기자] 배우 이정재가 칸영화제에서 일, 우정, 사랑까지 모두 다 잡은 '넘사벽' 클래스를 자랑했다.

19일 밤 12시(현지시각)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선 영화 '헌트'의 월드 프리미어 행사가 진행, 성대하게 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헌트'는 제75회 칸영화제(2022)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 초청작으로,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와 김정도(정우성)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

특히 이는 '오징어 게임'으로 '월드 스타'로 거듭난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뒤 그 첫 활동인데, '신인 감독'으로서도 단박에 글로벌 진가를 입증해 내는 경이로운 행보를 펼쳤다.

이정재는 '헌트'를 통해 각본·주연·연출까지 1인 3역을 소화한 바. 세계 3대 국제영화제 중에서도 가장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칸영화제에서 인정받으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헌트'를 향한 반응은 가히 폭발적. 각국에서 몰린 영화 팬들이 객석을 꽉 채웠으며, 이들은 새벽 2시 10분이 넘은 늦은 시간에 상영회가 끝났음에도 엔딩 크레디트가 모두 올라갈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뿐만 아니라 무려 7분 동안이나 기립박수가 터지는 진풍경을 만들기도.

이에 이정재는 영어, 프랑스어, 그리고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했다.

외신들도 호평 일색이었다. 미국 유력 매체 데드라인은 "이정재와 정우성 두 배우는 스토리를 클라이맥스로 이끄는 솜씨 좋은 전환을 제공하는 3차원적인 캐릭터를 훌륭하게 연기했다. 이 과정에서 이정재는 서스펜스, 그리고 중요하게는 인간성과 감정도 표현해냈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다른 미국 유력 매체 버라이어티는 "'헌트'는 언제나 광란의 도가니로 치닫는 동안에도 계속 추측하게 하는 영화다"라며 "특히 이정재는 주인공 박평호를 연기하면서도 카메라 뒤에서 놀라울 정도로 능숙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더불어 이정재는 이러한 영광스러운 순간을 '현실 깐부' 정우성뿐만 아니라 '여자친구' 대상 임세령과 함께 나누며 남다른 의미를 더했다.

이정재는 '헌트'를 통해 지난 1999년 영화 '태양은 없다' 이후 23년 만에 정우성과 협업, 역대급 브로맨스 앙상블을 보여줬다.

'8년째 연인' 임세령이 '감독' 이정재의 데뷔 자리에 조용히 동행하며 견고한 사랑을 엿보게 하기도. 이정재와 함께 레드카펫을 밟진 않았으나, 남자친구 이정재의 뒷자리에 앉아 곁을 든든하게 지켰다.

[사진 = AFP/BB NEWS,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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