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뤼디거, 첼시 떠난다..."특별한 이별이 되길" 직접 밝혀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안토니오 뤼디거(29, 독일)가 첼시 유니폼을 벗는다.

뤼디거는 20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헤어지는 걸 좋아하지 않지만 이번 작별은 정말 특별하게 만들고 싶다”는 짧은 글을 올렸다. 첼시를 떠나 새 팀으로 이적한다고 직접 밝힌 것이다.

뤼디거는 2017년 여름에 이탈리아 AS 로마에서 잉글랜드 첼시로 이적한 중앙 수비수다. 당시 첼시는 이적료 2,900만 파운드를 지불하며 뤼디거와 5년 계약을 맺었다. 뤼디거는 첼시의 2번 유니폼을 받았다.

첼시는 뤼디거와 함께한 5시즌 동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UEFA 유로파리그 우승 1회, UEFA 슈퍼컵 우승 1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 1회를 차지했다. 잉글랜드 FA컵은 1차례 우승했다.

첼시는 올 시즌에도 우승컵을 들 기회가 여러 번 있었다. FA컵과 리그컵에서 모두 결승전까지 진출했으나 리버풀을 만나 승부차기에서 패했다. 최근 FA컵 결승에서 리버풀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그치자, 뤼디거는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너무 실망스럽다. 하지만 우리 팬들의 응원이 자랑스럽다”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이젠 새 팀으로 떠난다. 가장 유력한 행선지는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다. 레알은 올 시즌 내내 뤼디거 영입설의 중심에 있었다. 뤼디거와 첼시의 계약이 만료됐기 때문에 이적료 없이 자유계약(FA)으로 영입할 수 있다.

뤼디거는 오는 23일에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리는 왓포드와의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에서 고별전을 치를 예정이다. 첼시는 사실상 3위를 확정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까지 얻었다. 뤼디거가 첼시 홈팬들 앞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기대감이 커진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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