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의 키움인데…어쩌다 4실책 했나, 아무리 최하위라도 자비 없었다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수비의 키움인데…

키움은 올 시즌 수비의 팀이다. 2020~2021년에 2년 연속 최다실책 1위의 붊명예를 안았다. 그러나 올 시즌 키움은 단 30개의 실책으로 SSG(25개)에 이어 리그 최소 2위를 달린다. 골든글러브 유격수 김혜성의 2루 전환과 수비형 유격수들의 집중배치, 새롭게 영입한 김일경 수비코치의 헌신 등이 더해졌다.

그런 키움이 올 시즌 사실상 처음으로 수비로 무너졌다. 22일 고척 한화전. 4-2로 앞선 6회초에만 한꺼번에 세 개의 실책을 쏟아내며 자멸했다. 네 차례 실책 모두 직, 간접적으로 실점으로 연결, 4-6 역전패의 원인이 됐다.

우선 0-0이던 4회초 무사 1루서 하주석이 3루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났다. 이때 타구를 잘 잡은 3루수 송성문이 귀루가 늦은 노시환을 겨냥, 1루에 공을 던졌다. 그러나 1루수 김웅빈이 포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 사이 1루 주자 노시환이 3루에 들어갔다.

그래도 5회까지 키움이 4-2로 앞서갔다. 그러나 6회초에 두 손을 들 수밖에 없었다. 우선 1사 1,2루서 이진영의 적시타로 한화의 3-4 추격. 한화는 계속된 1사 1,2루 찬스서 김인환이 1루 땅볼을 쳤다.

이때 1루수 김웅빈이 포구를 제대로 하지 못해 2루 주자 하주석이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 들었다. 동점, 후속 노수광의 번트 타구는 투수 하영민이 1루에 송구 실책을 범했고, 결국 이때 한화가 승부를 뒤집었다. 이도윤의 적시타 이후 포수의 2루 견제구가 악송구가 되기도 했다.

키움으로선 6회에 상대에 흐름을 넘겨주는 실책을 하면서 불안한 리드를 빼앗겼다. 아무리 상대가 최하위더라도 이렇게 실책이 잇따라 나오면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달았다. 키움은 최근 3연승의 상승세가 끊겼다.

[김웅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