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트 완투승+최지훈 결승포…SSG, '유통 라이벌' 롯데 제압→위닝 확정 [MD인천]

[마이데일리 = 인천 박승환 기자] SSG 랜더스가 이틀 연속 '유통 라이벌'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SSG는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5차전 홈 맞대결에서 9-1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SSG의 선발 윌머 폰트는 7이닝 동안 투구수 92구,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역투를 펼치며 강우 콜드 완투승(6승)을 손에 넣었다. 타선에서는 최지훈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결승타를 기록했고, 오태곤이 2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틀 연속 선취점은 SSG가 뽑아냈다. SSG는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지훈이 롯데 선발 이인복의 4구째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형성된 143km 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3호 홈런으로 비거리는 115m를 마크했다.

분위기를 탄 SSG는 곧바로 점수 차를 벌렸다. SSG는 4회 선두타자 이재원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후 추신수가 안타를 뽑아내며 1, 3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최지훈의 병살타 때 3루 주자 이재원이 홈을 밟아 2-0으로 달아났다.

승부는 사실상 4회에 결정됐다. SSG는 박성한의 안타-최주환의 2루타-오태곤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의 대량 득점 찬스에서 이재원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SSG는 계속해서 추신수의 안타로 만루 기회를 이어갔고, 최지훈의 내야 안타와 최정의 희생플라이로 4회에만 4점을 추가하며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SSG의 방망이는 쉴 틈이 없었다. SSG는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성한의 볼넷-최주환의 안타로 다시 득점권 찬스를 잡았고, 오태곤이 바뀐투수 서준원을 상대로 초구 119km 커브를 잡아당겨 쐐기 스리런포를 터뜨렸다. 올 시즌 첫 홈런으로 비거리 105m.

롯데도 뒤늦게 한 점을 추격했다. 롯데는 7회초 선두타자 안치홍이 SSG 선바 폰트의 3구째 147km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월 솔로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9호 홈런으로 롯데 선수단 내에서 홈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넘어간 분위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양 팀의 경기는 9회까지 진행되지 않았다. 7회말이 시작되는 오후 8시 35분 SSG의 공격에 앞서 갑자기 엄청난 양의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심판진은 다급하게 경기를 중단시켰다. 갑작스러운 물폭탄에 SSG랜더스필드 내야는 물바다가 됐다. 심판진은 30분 동안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으나, 멈춤이 없었다. 그리고 결국 오후 9시 9분 강우 콜드가 선언됐고, SSG는 롯데와 '유통 라이벌' 맞대결에서 최소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었다.

[SSG 랜더스 최지훈.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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