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네이마르, 어쩌다 이 지경…“빅클럽들 관심 제로”

[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네이마르의 이름값이 끝도 없이 추락하고 있다. 소속팀인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이 “올여름 네이마르를 내보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현재로선 빅클럽들이 그에게 영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때는 ‘세계 축구 역사상 최고 이적료’ 기록을 깨는 등 이름을 날렸던 네이마르지만 현 시점에선 이미 계륵 신세로 전락했다는 게 여러 매체의 평가다.

현지시간 25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프랑스 매체 레퀴프(L’Equipe)를 인용해 “PSG가 올여름 적절한 오퍼가 오면 네이마르를 내보낼 생각”이라고 보도했다.

네이마르는 동료 킬리안 음바페와 오랫동안 불화설에 시달렸다. 레퀴프에 따르면 최근 둘의 관계는 한층 더 악화된 상태다.

다만 음바페의 상황은 네이마르의 처지와는 조금 다르다. PSG는 최근 음바페와 주급 65만 파운드(한화 10억 3300만 원), 3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런 상황에서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은 네이마르를 처분해도 좋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적은 PSG의 의사만으로 이뤄지는 일이 아니다. 데일리메일은 “맨체스터 시티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을 비롯해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같은 유럽 빅클럽들은 서른 살이 된 네이마르에겐 관심이 없다”고 일축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현재 네이마르의 높은 주급을 감당할 수 있는 구단은 ‘오일머니’로 무장한 뉴캐슬 유나이티드 정도다. 그러나 정작 네이마르는 뉴캐슬 이적을 원치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네이마르가 지난 2017년 바르셀로나에서 PSG로 이적할 당시에만 해도, 알 켈라이피 회장은 “세계 최고의 선수가 우리 팀에 왔다”며 그를 치켜 세웠다. 당시 네이마르의 이적료는 2억 2200만 유로, 한화 3008억 원으로 전 세계 축구 역사상 최고 수준이었다.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 마르크트는 그의 현재 몸값을 8100만 파운드(1288억 원)대로 점치고 있다. 여전히 비싼 몸이긴 하지만, 한때 브라질 최고 슈퍼스타로 꼽혔던 그가 계속해서 부진을 겪은 데 이어 ‘방출 대상 자원’으로 전락했다는 소식에 많은 팬들이 안타까움을 토로하고 있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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