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새 감독, "언제까지 맨시티·리버풀 시대겠어요?"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맨유 새 사령탑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올드 트래포드에 입성했다.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모든 일정이 끝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22-23시즌부터 텐 하흐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새 시즌 준비에 나섰다. 텐 하흐 감독은 곧바로 열린 취임 기지회견에서 자신의 계획을 들려줬다.

취재진이 맨유의 라이벌인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의 활약을 언급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와 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최근 5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나눠서 차지했다. 맨시티가 4회, 리버풀이 1회 우승했다. 올 시즌에도 두 팀은 승점 1점 차이를 두고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했다.

‘과르디올라 감독과 클롭 감독이 있는 한 아무도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는 말에 텐 하흐 감독은 “언젠가는 한 시대가 끝난다는 걸 모두가 안다. 저 역시 이들과의 경쟁이 기대된다”면서 “저는 과르디올라 감독과 클롭 감독의 팬”고 답했다.

텐 하흐 감독은 친정팀 아약스에서 일정을 마치자마자 바로 잉글랜드로 이동해 맨유에 합류했다. 이 점을 두고 “프리시즌을 대비하기 위해 일찍 왔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구성을 준비하려고 왔다. 준비할 게 많다”고 들려줬다.

텐 하흐 감독 주변에는 아약스와 맨유에서 모두 활약한 축구인이 여럿 있다. 그중 에드윈 반 데 사르는 맨유에서 레전드 골키퍼로 활약했고, 현재는 아약스 CEO를 맡고 있다. 텐 하흐 감독은 “맨유 감독으로 부임한다는 사실을 반 데 사르에게 가장 먼저 알렸다. 반 데 사르는 여전히 맨유 팬이다. 우리는 서로를 응원하는 사이”라고 전했다.

감독 본인은 일찍 합류했으나 맨유 선수단에게는 휴식을 부여할 계획이다. 텐 하흐 감독은 “6월 27일에 프리시즌을 시작하려고 한다. 그 전까지 몇몇 포지션에 새 선수를 영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게 새로운 시작이다. 0부터 시작한다. 선수들과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전 세계에 있는 맨유 팬들을 향해 “맨유를 응원하는 팬들이 엄청나다는 걸 잘 안다. 이들에게 성공적인 결과를 안겨줄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 맨유 홈페이지]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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