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웨이가 집 초대, 소탈하더라"…박해일이 목격한 장면 뭐길래? ('연중')[MD리뷰]

[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박찬욱 감독과 배우 탕웨이, 박해일이 칸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풀었다.

26일 밤 방송된 KBS 2TV '연중 라이브'는 '제 75회 칸 국제 영화제' 특별 기획으로 편성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영화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과 탕웨이, 박해일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탕웨이는 "중국인이라 한국말이 부족하다"며 밝은 미소로 입을 열었다.

박해일은 "영광스러운 자리에 감독님과 함께 와서 기쁘다"고 칸 입성 소감을 밝혔다. 박 감독은 칸 초보인 박해일에게 "배 타고 15분만 가면 작은 섬이 나오는데 가서 산책하라"고 했고, 이에 탕웨이는 "수영해서 가라"고 농담을 던졌다.

박해일은 박찬욱 감독과 함께 탕웨이의 집에 초대받았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탕웨이 첫 모습은 10평 정도 되는 텃밭을 가꾸는 모습이었다. 소탈함이 첫인상이었다"며 "직접 키운 재료로 비빔국수도 대접해줬다"고 전했다.

탕웨이는 "옥수수, 감자, 가지부터 수박, 오이, 무, 고수 등 다양한 것들을 키운다"며 미소 지었다. 연기 호흡을 묻자 "농장 가꾸는 걸로 잘 맞았다"며 웃었다. 박해일은 "저도 작게 텃밭을 가꾸고 있다. 촬영 마치고 중국 가 있어도 텃밭 안부를 물었다. 자칭 농부 배우"라며 동감했다.

특히 탕웨이는 한국말이 늘었다며 "'살인사건 정도는 일어나야죠', '여보'"라는 살벌한 문장을 예로 들어 웃음을 안겼다.

한편 박 감독은 "관객이 궁금한 마음에 스스로 다가와서 들여다보고 싶어지는 영화를 목표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탕웨이는 "처음 캐스팅 제의를 받고 스토리를 들으면서 어마어마하다고 생각했다. 이미 들으면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박해일은 "이미 저라는 배우가 그 스토리에 들어간 느낌이 들었다. 여러 가지가 저한테는 강한 호기심이었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사진 = KBS 2TV '연중 라이브' 방송 캡처]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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