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마 시절 레전드' 앞에서 훈장 받은 손흥민…숨길수 없는 뿌듯한 미소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쓴 레전드와 한 자리에'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쓴 안정환, 박지성에게 직접 축하를 받고 함께 자리에서 사진을 찍는 것으로도 뿌듯했다.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이 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브라질과의 친선 A매치 경기 전 윤석열 대통령에게 청룡장 훈장을 받았다.

손흥민이 수여받는 체육훈장 청룡장은 체육훈장 중 등급이 가장 높은 훈장이다. 마라토너 고 손기정옹을 비롯해 히딩크, 김연아 등 주요 체육인이 받거나 추서됐다. 손흥민은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3골을 터트리는 맹활약과 함께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등극했다.

손흥민은 이번 2021-22시즌 동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5경기 출전해 23골을 넣었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공동 득점왕에 등극했다. 손흥민은 아시아선수 최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게다가 23골 중 페널티킥(PK) 득점이 하나도 없어 더욱 극찬을 받았다. 살라는 23골 중 5골이 PK 골이다.

손흥민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훈장을 전달받은 뒤 2002년 축구 레전드 안정환과 박지성의 축하를 받았다. 1992년생인 손흥민은 2002년 월드컵 당시에는 초등학교 시절이기에 TV로 안정환과 박지성의 축구 활약상을 본 세대이다.

손흥민은 2009년 FIFA U-17 월드컵을 시작으로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활약을 시작으로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 2015 AFC 아시안컵 호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 AFC 아시안컵 등 2009년을 시작으로 축구대표팀에서 큰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훈장 수여식에 참석한 안정환과 박지성을 보면서 연신 웃음을 참았다. 그리고 박지성과는 눈빛으로 많은 이야기를 나눈 표정이었다.

특히 훈장 수여식이 끝난 뒤 간단히 인사를 나눈 손흥민은 박지성의 큰 없는 박수에 뿌듯한 미소를 보이며 아이처럼 기뻐했다. 레전드에게 확실하게 인정을 받은 표정이었다.

한편 축구대표팀은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5-1로 패배하며 세계 랭킹 1위 브라질의 실력에 감탄할수 밖에 없었다. 다만 황의조의 골로 다소 위안을 삼았다.

축구대표팀은 2일 브라질전을 시작으로 6일 칠레전, 10일 파라과이전, 14일 이집트전 등 4차례 A매치를 치른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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