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멧 내동댕이 퇴장' 한화 캡틴 하주석…사건 전 라미레즈 상견례에서도 기싸움?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대전 곽경훈 기자] 신입 외국인 투수와 기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

16일 오후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한화의 경기

전 한화 이글스 새로운 외국인 투수 예프리 라미레즈가 홈 구장에 처음으로 들어섰다.

선수들과 상견례 하기 전 경기장 곳곳을 둘러보던 라미레즈는 베팅 게이지 근처에서 훈련을 하고 있던 하주석을 소개 받았다. '캡틴' 소개를 받은 하주석은 밝은 미소로 라미레즈에게 환영의 인사를 하며 악수를 건넸다.

라미레즈는 한화의 선수들과 간단힌 인사를 나눈 뒤 캐치볼을 하기 위해서 외야로 이동해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뒤 투수코치와 캐치볼을 했다. 짧은 거리부터 롱 토스까지 캐치볼을 하면서 구슬땀을 흘렸다.

당초 오후 늦게 야구장에 도착 할 예정이었지만 PCR 검사 결과가 일찍 나와 경기 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 도착할수 있었다.

선수들의 훈련과 라미레즈의 캐치볼이 끝난 뒤 한화 수베로 감독은 선수들과 라미레즈를 한 자리에 모았다. 덕아웃 앞에서 라미레즈는 한화에 입단한 소감을 밝힌 뒤 선수와 코칭스텝에게 인사를 했다.

한화 '캡틴' 하주석은 라미레즈를 첫 대면과는 다른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악수를 할때도 간단하게 손을 맞잡고 흔들기 보다는 위 아래로 흔들며 강한 카리스마(?)를 보였다. 주장으로서 강한 인상을 남기는 행동으로도 보였다.

라미레즈는 향후 선발 등판에 대해서는 "수베로 감독님께서 어떤 스케줄을 가져갈지에 대해서 아직까지는 말씀을 해 주지 않으셨기 때문에 같이 운동하면서 같이 이야기하면서 차차 그런 스케줄이 잡혀 나갈 것 같다" 라고 밝혔다.

그리고 한화 유니폼을 입은 각오에 대해서는 "팀을 가을 야구에 꼭 보내고 싶다 내가 내가 최선을 다해서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부어서 우리 팀이 가을 야구에 가도록 노력을 하겠다라는 마음 가짐을 계속해서 가지고 있다" 면서 포부를 밝혔다.

한화 선발로 뛸 예정인 라미레즈는 1993년 생으로 2015년 룰5 드래프트에서 뉴욕 양키스에 지명된 선수다. 201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7경기에서 12경기에 선발로 나서 1승 8패 평균자책점 5.92를 기록한 이후 통산 31경기 1승 10패 평균자책점 6.17를 기록 중이다.

라미레즈는 평균 140Km/h대 후반의 포심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을 구사하고, 커리어의 대부분을 선발투수로 활약한 점에서 부상으로 외국인 투수 2명이 이탈한 로테이션 공백을 메울 선수로 평가받았다.

계약 규모는 이적료를 포함해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27만 5000달러 등 총 60만 달러다.

한편 한화 이글스 하주석은 16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스트라이크 볼판정에 대한 항의를 한 뒤 방망이를 집어던져 퇴장 명령을 받았다.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도 화를 가라앉히지 못하고 송수근 주심을 향해서 어필을 했다. 그리고 더그아웃에 들어서서 자신의 헬멧을 벽에 집어졌고, 벽을 맞고 튕겨나온 하주석의 헬멧은 클레멘스 수석코치의 뒤통수를 때리기도 했다.

결국 한화 주장 하주석은 20일 오후 KBO 상벌위원회에 회부된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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