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주석 퇴장 후폭풍' 한화는 S존 불만에도 꿀먹은 벙어리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하주석 후폭풍인가? 한화 타자들은 S존 불만에도 강한 어필은 없었다'

한화 선수들은 2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화-LG의 경기에서 최영주 주심의 S존에 아쉬워 했다.

3회초 1사 타석에 들어선 한화 김태연은 LG 선발 이민호와 2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삼진을 당했다. 김태연은 한 동안 타석에서 S존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했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면서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4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한 김인환은 3볼 2스트라이크 풀 카운트 상황에서 삼진을 당했다. 김인환도 아쉬움에 한 동안 타석에 서 있었다. 하지만 주심에게 직접적인 어필은 없었다.

당시 박용택 해설위원도 "이건 유강남 포수가 영리한 프레임이 한 몫을 했어요"라고 이야기 했다.

한화의 추격이 시작된 6회초 2사 2루에서 터크먼은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아웃되었다. 유강남 포수가 3루심에게 배트가 돌았냐는 콜을 보내자 이기중 3루심은 배트가 돌았다는 사인을 보냈다.

한화 터크먼은 화들짝 놀라면 주심과 3루심에게 어필을 했다. 하지만 다소 눈치을 보면서 강약 조절을 했다.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면서 방망이를 멈추는 장면을 재연하며 아쉬워 했다. 한화 수베로 감독도 주심에게 판정에 대해 짧은 어필을 했을 뿐 감정을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터크먼은 3루심을 향해서 크게 어필을 했지만 3루심은 시선이 외야를 향하고 있었다. 수비를 위해 외야를 향하던 터크먼은 3루심을 지나쳤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어떤 어필도 없었다.

하주석은 지난 16일 한화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된 롯데와의 경기 8회말 헛스윙 삼진 아웃을 당한 뒤 배트를 강하게 내려치면 불만을 표출했다. 퇴장 이후에도 욕설과 함께 헬멧을 내던져서 코치의 머리를 강타했다.

결국 KBO는 20일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KBO 리그 규정 벌칙내규 제1항과 제7항에 따라 하주석에 출장정지 10경기, 제재금 300만원,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40시간 징계를 결정했다.

아울러 KBO는 "경기장 내 과격한 행동 등으로 야구팬에게 실망감을 주는 이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10개 구단에 철저한 선수단 교육 실시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한편 LG선발 이민호는 5이닝 5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시즌 6승을 따냈다. 타석에서는 손호영이 5회초 실책을 3점 홈런을 갚었다. 손호영은 3점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거두고 39승 28패 1무를 기록했다. 한화는 9연패 수렁에 빠져 22승 44패 1무를 남겼다.

KBO 리그 데뷔전을 치른 한화 선발투수 예프리 라미레즈는 2⅓이닝 5피안타 4실점(1자책)을 남기고 패전투수가 됐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