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수지 "'30대 같지 않으면 어떡하지' 했다" [MD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가수 겸 배우 수지가 극 중 유미와 안나 캐릭터를 준비한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수지는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6부작 '안나' 관련 공동 인터뷰를 진행했다.

'안나'에서 수지는 고단한 삶에 지친 유미이자 화려한 삶을 즐기는 안나까지 모두 연기한다.

약 150벌의 의상을 소화한 수지는 교복, 웨딩드레스도 입었다.

이날 수지는 "이주영 감독님과도 제일 걱정했던 부분이 '너무 어려 보여서 30대 같지 않으면 어떡하지'였다. 그러면서 안나는 관리를 열심히 받았을 테니 좋은 피부를 갖고 동안일 것이라는 이야길 나눴다"고 털어놨다.

연기적으로는 "갈수록 보여주고 싶은 모습을 완성해 나갔다"며 "처음 거짓말을 했을 때, '걸릴까 말까' 하는 과도기를 지나, '되게 쉽네?' 하는 지점을 넘어 (거짓말 하는 유미에) 자연스러워지고 익숙해졌다"고 설명했다.

극 중 결혼식 장면을 위해 화려한 웨딩드레스도 소화한 수지는 "대본에 '여왕 같은 유미'라고 쓰여 있었다. 드레스 피팅을 할 때 '진짜 과한 거 입자' '얘는 남편이랑 결혼하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과 결혼하는 거야'라면서 의상을 골랐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또한 유미는 청각장애를 가진 어머니 때문에 수어를 익혀야 하는 설정으로 수지는 "너무 어려웠는데, 안무를 해서 그런지 정확하게 하려는 강박이 있더라"며 웃음을 보였다.

특히 극 중 수어 통역신 때 수지는 "수어를 추가하는 장면이 생겼다. 나는 '어떻게 해' 했는데 함께 호흡을 맞춘 친구는 곧바로 외워서 너무 잘하는 거였다. '이게 되네' 하면서 진짜 반성했다"고 고백했다.

[사진 = 쿠팡플레이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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