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형 선수, 5툴 플레이어였다"…2005년 '홈런왕'이 떠올린 박용택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완성형 선술로 5툴 플레이어였다"

LG 트윈스는 오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9차전 홈 맞대결에서 '레전드' 박용택의 은퇴식과 영구결별식을 진행한다.

박용택은 지난 2002년 1군에 데뷔해 선수 생활을 마치는 날까지 LG 유니폼만 입은 '프랜차이즈 스타'다. 박용택은 통산 19시즌 동안 2236경기에 출전해 2504안타 213홈런 313도루 1192타점 1259득점 타율 0.308을 기록했다. 2009년에는 타격왕에 올랐고, 총 네 번의 골든글러브(2009, 2012, 2013, 2017년)를 품었다.

'누적 스탯'에서는 박용택을 넘을 수 있는 선수가 없다. 박용택은 KBO리그 최다 안타(2504안타)와 최다 경기 출장(2236경기), 최다 타석(9138타석), 최다 타수(8139타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역대 최초로 200홈런-300도루, 10년 연속 타율 3할 타율, 7년 연속 150안타를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과도 전혀 인연이 없지는 않다. 서튼 감독이 현대 유니콘스에서 뛰었던 시기에 박용택도 전성기를 보내고 있을 당시였기 때문이다. 특히 2005년 서튼 감독이 35홈런을 치며 홈런왕에 올랐을 때 박용택은 43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도루왕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서튼 감독은 박용택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사령탑은 2일 잠실 LG 전에 앞서 박용택에 대한 기억을 묻자 "굉장히 좋은 타자였다. 그 당시에도 매경기 출장을 하면서 테이블세터 역할을 해줬다"고 박용택을 떠올렸다.

톱 타자지만, 타점 생산 능력도 뛰어났다는 것이 서튼 감독의 설명이다. 그는 "박용택은 출루와 타점을 모두 기록할 수 있는 생산력이 좋은 타자였다"며 2005년 홈런왕과 도루왕 타이틀을 나눠 가졌다는 말에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완성형 선술로 5툴 플레이어였다"고 말했다.

한편 박용택의 은퇴식이 열리는 3일 잠실구장의 티켓은 이미 만원 사례를 이뤘다. 사전에 판매된 인터넷 예매 티켓은 일찍부터 매진됐다. 현재 인터넷으로는 박용택의 은퇴식이 진행되는 티켓을 구매할 수 없다.

그러나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경기를 관람하기에는 방해요소가 있는 '시야방해석'이 남아있다. 오전 10시부터 경기 시작 1시간 뒤까지 약 600석의 시야방해석을 판매하고, 평소와 달리 현장 예매 시간을 오후 2시로 앞당겨 시야방해석 티켓 약 400장을 판매한다.

[현역 시절 래리 서튼 감독과 박용택.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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