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덕에 토트넘 골탕 먹였네” 英매체가 비웃은 까닭

[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한 영국 매체가 김민재(터키 페네르바체)의 프리미어리그 이적 가능성을 전하며 선뜻 이해하기 힘든 논리를 펼쳐 빈축을 사고 있다.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팬 매체 해머스 뉴스는 현지시간 4일 “김민재의 이적이 토트넘에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그 덕분에 웨스트햄은 웃고 있는 상황”이라고도 했다.

앞서 프랑스 매체 RMC 스포르트는 리그앙 스타드 렌이 김민재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렌은 주축 수비수 나이프 아구에르드가 웨스트햄으로 이적하면서 수비진에 구멍이 생겼고, 이를 메우기 위해 부랴부랴 김민재와의 접촉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머스 뉴스는 이 같은 보도를 인용하며 “김민재는 토트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주요 타깃이다. 웨스트햄이 (아구에르드를 영입함으로써) 토트넘의 올여름 이적시장 플랜에 큰 문제를 야기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웨스트햄의 아구에르드 영입이 렌의 수비진에 공백을 만들었고, 그 공백 때문에 렌이 올여름 김민재 영입을 서두르면서 마찬가지로 김민재 영입을 추진해 온 토트넘이 닭 쫓던 개가 될 수 있다는 게 매체의 논지다.

해머스 뉴스는 “우리는 아구에르드를 3000만 파운드(472억 원)에 데려오며 훌륭한 영입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토트넘이 스쿼드를 구성하는 데 매우 좋은 옵션이 될 수 있는 김민재를 잃게 하는 데에도 일부분 기여했다”고 조롱하기도 했다.

그러나 해머스 뉴스의 이 같은 보도에 한 독자는 “부끄러운 기사”라며 “비참한 저널리즘일 뿐만 아니라, 웨스트햄이 얼마나 작은 구단인지 재차 보여줄 뿐”이라는 댓글을 남기며 일침을 가했다.

한편 RMC 스포르트는 “렌이 김민재와의 계약에 근접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적시장 전문매체 트랜스퍼 마르크트는 김민재의 현 몸값을 1260만 파운드(193억 원) 수준으로 점치고 있다.

다만 현재 페네르바체와의 계약서에 설정돼 있는 바이아웃 금액은 이보다 훨씬 높은 2300만 유로(311억 원)로 알려졌다. 페네르바체는 이 금액이 아니면 김민재를 내보내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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