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정은채 "현주, 살면서 마주하고 싶지 않은 캐릭터" 웃음 [MD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배우 정은채가 선보인 새 캐릭터가 호평 일색이다.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6부작 '안나' 관련 공동 인터뷰를 진행한 정은채는 "작품이 대중에 어떻게 보여질지 만든 사람 입장으로서 제일 궁금하고 기대되는 지점인데, 오픈이 되고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더라"며 웃었다.

'안나'는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수지가 위태로운 삶을 사는 주인공 '유미'와 '안나'를 동시에 연기하고, 정은채는 태생부터 가진 게 많은 우월한 인생을 즐기며 사는 현주 역을 맡았다. 현주는 배려심도 악의도 없는 말과 행동으로 유미를 자극하고, 나중에는 안나와 미묘한 대립 관계를 형성하며 극에 긴장감을 더한다.

현주는 전형적인 악역은 아니다. 정은채는 "어느 정도 긴장감을 줘야 하는 역할"이라며 "유미도 그렇고 등장하는 인물들이 양면성이 있고 부끄러운 부분들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현주의 경우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된 모습들이 있어 자기 확신이 있고 캐릭터의 힘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은채는 "살면서 별로 마주하고 싶지 않은 캐릭터"라며 웃고는 "익살스러우면서 귀엽고 재치있는 면들을 함께 키워야 캐릭터가 살 것 같았다. 밸런스를 잘 맞춰서 연기하려 했다"고 중점을 둔 부분일 이렇게 설명했다.

또한 "기존에 있는 캐릭터를 참고하진 않았고 살면서 만난 사람들로부터 작은 부분을 떠올렸다. (살면서) 완전한 현주 캐릭터를 만나보진 못했지만 많은 것을 가지고 자기주도적으로 사는 사람들을 맞닥뜨렸을 때의 당혹스러운 느낌이라든지 너무 자신감이 넘쳐서 누구를 대해도 흔들림 없이 자기 이야기를 하고 강한 에너지를 뿜는 사람들을 참고했다. 조각 맞춤 같았다"고 덧붙였다.

'안나'는 정한아 작가의 원작소설 '친밀한 이방인'을 바탕으로 '리플리 증후군'이라는 소재를 접목시켜 새롭게 재탄생했다. 강렬한 스토리는 물론이고 배우들 각자의 반전 매력을 확인할 수 있어 입소문을 탔다.

정은채는 수지와의 호흡에 대해 "함께한 많은 신에서 제가 대사로 주도해야했다. 수지 씨는 리액션을 보여줘야 했고 그게 중요했다. 좀 더 다양한 리액션을 볼 수 있게끔 (현주로서) 여기저기 찔러봤다"며 웃었다.

수지 역시 '안나'를 통해 새로운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정은채는 "익숙한 모습을 비켜갈 때 짜릿하지 않나.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궁금해지는 배우"라고 말했다.

[사진 = 쿠팡플레이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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