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역전 결승포' 신용수, 1번 선발 출격…"이대호는 시크릿 웨폰"

[마이데일리 = 고척돔 박승환 기자] 서로 조금 다른 입장이지만, 갈 길이 바쁜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가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가져갔다. 롯데는 이대호가 "시크릿 웨폰(비밀무기)"로서 대타 대기하며, 키움은 전날 줄곧 찬스에서 침묵하던 김휘집이 9번으로 빠졌다.

롯데와 키움은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팀 간 시즌 10차전 맞대결을 갖는다. 전날(10일) 경기에서는 롯데가 4-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먼저 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이날 롯데는 신용수(좌익수)-황성빈(우익수)-한동희(3루수)-잭 렉스(지명타자)-정훈(1루수)-김민수(2루수)-한태양(유격수)-강태율(포수)-장두성(중견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날 라인업에서 큰 변화를 가져간 롯데다. 대타로 출전해 벼락같은 역전 투런홈런을 친 신용수가 1번에 배치됐다. 래리 서튼 감독은 "굉장히 중요한 순간에 홈런으로 중요한 타점을 뽑아줬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계속해서 사령탑은 "2군에서 열심히 준비하고 자기가 필요한 부분을 잘 준비해 왔다. 자신감도 넘쳐 보였고, 초구부터 굉장히 준비가 된 모습을 보여줬다. 어제(10일) 신용수가 굉장히 대견스럽다"고 평가했다.

이대호의 결장에 대해서 서튼 감독은 "오늘 휴식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벤치에서 비밀 무기로 대타로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움도 라인업이 크게 바뀌었다. 키움은 김준완(좌익수)-김혜성(2루수)-이정후(중견수)-야시엘 푸이그(우익수)-송성문(3루수)-임지열(지명타자)-이주형(1루수)-이지영(포수)-김휘집(유격수)로 이어지는 명단을 꾸렸다.

전날 키움은 푸이그가 꾸준히 좋은 타격감을 선보이고, 이정후가 결정적인 상황에서 타점을 뽑아내며 활약했으나, 5번 타순에서 흐름이 끊기는 경우가 많았다. 김휘집은 전날 5번에서 단 한 개의 안타도 생산하지 못했다.

홍원기 감독은 "푸이그가 살아나니 뒤에 받쳐줄 선수가 없다. 김휘집의 타격감이 괜찮아 보여서 5번에 배치를 했다. 송성문의 타격감이 살아난다면 괜찮을 텐데 푸이그 뒤를 받쳐줄 선수다 마땅치 않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키움은 임지열과 이주형을 투입하며 장타 생산을 노린다. 홍원기 감독은 "팀 타선에서 일발 장타가 부족하다. 확률은 낮지만, 2군에서 장타도 꾸준히 뽑아내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이를 염두에 두고 라인업에 넣게 됐다"고 말했다.

[롯데 신용수가 1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초 1사 2루서 2점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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