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눈물’ 이준석 “라디오서 뵙겠다” 예고… ‘윤핵관’ 공세 펴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국민의힘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15일부터 공개 활동을 예고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비판하는 13일 기자회견 후 이틀 만이다.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이 대표는 14일 페이스북에 "내일부터 라디오에서 우선 뵙겠습니다"라는 짧은 글을 썼다.

이 대표는 라디오 등을 활용한 공개 발언으로 자신에 대한 정치권 안팎의 비판을 정면반박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이 대표는 당 윤리위원회의 당원권 6개월 정지의 중징계를 받은 후 36일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과 윤핵관에게는 '분노의 눈물'을 보이며 직격했고, 당원과 국민을 향해서는 사과하며 허리를 숙이는 등 투트랙 전략을 보였다.

이 대표는 국회 소통관에서 62분간 기자회견을 열고 "일련의 상황을 보고 제가 뱉어낸 양두구육의 탄식은 저에 대한 자책감 서인 질책이었다"며 "돌이켜보면 양의 머리를 흔들며 개고기를 가장 열심히 팔았고, 가장 잘 팔았던 사람이 저였다"고 했다.

이 대표는 권성동·이철규·장제원 의원을 윤핵관, 정진석·김정재·박수영 의원을 '윤핵관 호소인'이라고 각각 실명으로 거론키도 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총선 승리하는 데 일조하기 위해 모두 서울 강북지역 또는 수도권 열세지역 출마를 선언하시라"라고 했다.

이 대표는 비대위 출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결과에 따라 정치생명의 기로에 선 모습이다.

이 대표는 이번주부터 당원 소통 공간을 마련, 여론전을 이어가는 한편 징계 후 전국을 돌며 당원들과 만나 대화한 내용을 토대로 당 혁신 방안을 정리한 책도 펴낼 예정이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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