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벤투 감독과의 4년’을 믿는다..."서로 분명한 도움"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0)은 ‘벤투호’를 믿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9월에 A매치 2경기를 치른다. 대표팀은 23일 오후 8시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친선 A매치를 치른다.

손흥민은 지난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복귀했다. 손흥민은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 후 득점이 없었으나 A매치 휴식기 전 레스터 시티와의 8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기록, 가벼운 마음으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손흥민은 “소속팀에서 득점이 나오지 않았어도 큰 부담은 없었다. 한국에 와서 팬분들의 응원을 받고 가자는 마음이었다. 편하게 경기에 나섰는데 많은 도움 덕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 축구를 가장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이기에 부담은 없다”라고 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이후 벤투 감독이 부임하면서 대표팀은 4년 동안 감독 교체 없이 월드컵을 준비했다.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 체제로 시작했으나 최종예선부터는 신태용 감독이 본선까지 팀을 이끌었다.

2014년은 더욱 혼란스러웠다. 조광래 감독에 이어 최강희 감독이 임시 감독 형태로 대표팀을 이끌었고 최종적으로 홍명보 감독과 본선을 함께 했다. 감독 교체로 인해 조직력은 흔들렸고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1승 2패,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1무 2패로 조별 예선에서 탈락했다.

물론 벤투 감독도 위기가 없었던 건 아니다. 벤투 감독이 추구하는 볼 소유와 후방에서부터 패스로 빌드업을 하는 전술이 잘 나오지 않아 비판을 받기도 했다. 특히 숙명의 라이벌인 일본에게 무너지면서 팬들의 불만은 커졌으나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내며 카타르로 향하게 됐다.

손흥민은 “벤투 감독과 오래 호흡을 맞추면서 당연히 긍정적인 효과가 많다. 감독님이 어떤 플레이를 원하시는지 알고 있고, 감독님도 선수들의 스타일을 잘 알고 계신다. 4년 전처럼 중간에 감독 교체가 또 있었다면 월드컵 준비가 더욱 어려웠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감독님도 선수들에 믿음을 주고 있고 선수들도 잘 따르고 있다. 월드컵까지 훈련을 오래 할 수 없어 남은 과정도 쉽지 않겠지만 감독님 밑에서 계속 함께했기에 긍정적인 부분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믿음을 보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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