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악몽의 아시안컵' 돌아본 황선홍 감독, "부담 있지만 최선을 다할 것"

[마이데일리 = 화성 최병진 기자]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황선홍 감독이 각오를 전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3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우즈베키스탄과 한 차례 비공식 경기를 치른다. 이어 26일 오후 8시에 우즈베키스탄과 같은 장속에서 공식 경기를 갖는다.

황선홍 감독은 2024년 파리에서 펼쳐지는 올림픽을 대비해 21세 이하 선수들로 이번 평가전 명단을 구성했다. 당초 선발된 강성진과 백상훈(이상 FC서울)은 코로나 19 이슈로, 황재환(울산현대)은 부상으로 제외됐고, 정한민(FC서울), 최기훈(울산현대), 권혁규(부산 아이파크)가 대체 발탁됐다.

황선홍 감독은 공식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다양한 연령대 선수들을 파악했다. ‘현재 경기에 나서고 있는가’를 선수 선발에 고려하긴 했지만 그 부분만 생각한 건 아니다. 올림픽이 1년 남았는데 그때까지 성장해 베스트가 될 수 있는 선수들을 선발했다”라고 밝혔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 6월 우즈베키스탄에서 펼쳐진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서 아픔을 겪었다. 당시 한국 대표팀은 일본과의 8강전에서 시종일관 끌려 다니며 0-3 패배라는 수모를 당했다.

황선홍 감독은 “대표팀 감독의 자리는 확실히 부담감도 크고 팬들의 기대치도 크다. 거기에서 오는 무게감이 있다. 하지만 그만큼의 무게감이 당연한 자리고 지금부터라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우즈베키스탄과 일본 등은 지속적으로 파리 올림픽 대표팀을 구성해 조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반면 한국은 이제 올림픽 준비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분명 아쉬운 부분이 있다. 아시안게임이 연기되면서 변수가 생겼다. 그들을 반드시 따라가야 하는 건 아니지만 유연함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황선홍 감독은 “현재 파악했을 때는 우즈베키스탄의 해당 연령대가 아시아 최강 수준이다. 비단 이번 경기와 올림픽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이 선수들과 경쟁을 펼쳐야 한다. 때문에 물러서지 않고 경기를 펼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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